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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사람들을 예술의 세계로 불렀나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 시리즈

혹시 전시나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예술은 나와 거리가 먼 것이라고 느끼시나요?
예술은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선사합니다. 생각의 틀을 깨고 다양한 상상을 하도록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죠. 단순히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넘어 한 사회를 보여주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기존의 권력을 뒤집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큐레이션에는 우리의 감각과 사유를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예술을 다룬 콘텐츠들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화감독 지망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창조적 작업을 위한 과정의 가치를 조명하는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부터 한국의 힙합에 담긴 자기 계발 성공 신화, 루저 감성, 여성혐오 등의 키워드를 통해 한국 10~20대의 문화를 분석한 <지금 여기 힙합>, 기성 연극의 문법을 파괴하고 관객의 개념을 다시 쓴 슬립노모어의 전략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의 기술을 말하는 <SLEEP NO MORE>까지. 북저널리즘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겨보세요!




1.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거장 감독 리안(李安)은 젊은 시절 영화 관련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6년을 전업주부로 지냈습니다. 또한 미국의 영화감독 우디 앨런(Woody Allen)은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긴 지망생 기간 동안 멘탈 관리가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관객은 성공한 영화감독의 이야기에 주목할 뿐, 그들이 거쳐 간 지망생 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영화계에서는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통상 10년 정도의 지망생 기간을 거친다고 보는데요. 이 긴 시간 지망생들은 어떤 통계에도 잡히지 않은 채 각자도생하며 살아갑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어떤 기관에서도 보호받기 힘든 존재라는 것을 보여 주는 지표일 것입니다. 

취업 준비생 혹은 예술가, 어느 쪽으로도 특정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있는 영화감독 지망생 15인을 심층 인터뷰해 창조적 작업을 위한 과정을 살펴 본 결과, 덕질 하고 ‘ 때리는’ 시간과 같이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과정이 없이는 창작물도 없습니다

미래는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고, 모두가 창의적인 능력을 요구받지만 그 과정에 대한 존중은 부족하죠.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는 다들 저마다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해야 합니다. 지망생들을 통해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의 가치를 재조명해 보세요.



2. 지금 여기 힙합

힙합은 미국에서 시작한, 미국적인 음악 장르의 명칭입니다. 1970년대 가난과 폭력, 인종 차별에 시달리던 미국의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저항 정신을 표출하기 위해 개척한 음악 장르이자, 이들이 함께 모여 흥겹게 즐기는 파티에서 출발한 것이기도 한데요. 어떠한 의미에서든 힙합은 미국적인 특수성이 분명하게 반영된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힙합은 완전히 다르게 수용됩니다. 한국 젊은이들은 힙합을 미국의 선진 문화로, 미국에서 유행하는 세련된 문화로 인식했습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재생된 음원 네 곡 중 한 곡이 힙합이고, 힙합이 주제인 드라마와 래퍼가 주인공인 영화도 나왔는데요. 이렇듯 10대와 20대의 주류 문화로 부상한 힙합이 소비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젊은 세대의 삶의 조건과 대응 전략을 발견할 수 있으며 힙합을 빼놓고는 대중문화를 논할  없습니다.

힙합은 단순히 빠르게 뇌까리는 젊은이들의 유행가가 아닙니다. 신자유주의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청춘의 자화상이자, 그들의 생각과 행동 양식을 함축한 문화 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글을 만나보세요.



3. SLEEP NO MORE


“흥분제를 맞은 것처럼 머리를 완전히 뒤흔든다대단하다!” 《뉴욕타임스》의 뮤지컬 전문 기자 벤 브랜틀리(Ben Brantley)의 말입니다. 

배우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다가갈 수도 있고, 방에 있는 소품을 만질 수도 있는 곳, 슬립노모어에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습니다. 관객은 호텔로 꾸며진 공연장 안을 마음대로 활보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슬립노모어는 영국 런던의 실험 극단 펀치드렁크(Punchdrunk)가 만든 작품인데요. 이제는 런던을 넘어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뉴욕과 상하이 공연은 매주 다섯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늘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슬립노모어는 관객 참여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관객은 공연장을 직접 찾을 이유가 많지 않죠.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으니 어디서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디지털 시대의 관객들이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찾아오는 공연이라는 것은 보고 싶은 이벤트 그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성 연극의 문법을 파괴하고 관객의 개념을 다시 쓰는 슬립노모어의 혁신 전략에서 일방적 관람이 아닌 고유한 경험을 원하는 관객의 열망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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