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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가 발작 버튼을 누른 건가요?

스플매거진_6월 첫째 주_에디터스 토크

‘발작 버튼’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나요?

상대방이 내게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갑자기 ‘발작’한 것처럼 급작스럽게 감정이 제어되지 않으며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을 설명하는 신조어인데요.

이 발작 버튼이 한 번 발동하고 나면, 좀처럼 이성적으로 자신을 제어할 수 없게 되며 마구잡이로 분노를 표출하게 됩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 발화점이 낮아진 것을 느낍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 중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이 생기다 못해 갑자기 욱하거나 예민해짐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생각해 보면 작은 일에도 기분이 상하고 서운한 감정이 자주 들며, 화를 낼 상황이 아닌 것을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있더란 말입니다. 그런 이들을 향해 ‘누가 또 발작 버튼 눌렀어?’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근데 혹시 이거 알고 계세요?
대개 ‘발작 버튼’은 나보다 약한 이들에게 쉽게 반응한다는 사실을요.


직장에서도 자주 보셨을 텐데요. 꽤 많은 이들이 상사나 클라이언트 앞에서는 사회적 가면을 쓰고 잘 행동하다가도, 자신보다 어리거나 직책이 낮은 이들이 실수라도 하게 되면 불같이 화를 내곤 하죠. 왜 그러는 걸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공감, 소통하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공감(共感)

: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


공감은 잘 듣는 것에서부터 비롯됩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잘 듣고, 의미를 왜곡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흡수할 수 있는 바른 태도 말이죠. 잘 들어주고, 상대가 어떤 감정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마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감정은 좋고 나쁘다, 혹은 옳고 그르다 판단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토로하는 감정적인 이야기들에 대해 굳이 판단을 내리거나 해결을 해주려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그 자체로 귀담아 들어주고 존중하며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알아주기만 해도 되는 것이죠.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 너무 힘든데, 굳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힘들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불만과 비판은 다릅니다. 평가와 인정은 다르죠. 질책과 조언 또한 다릅니다.

나만의 잣대로 재단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한 지금입니다.


발작 버튼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현실을 슬퍼하며, 오늘부터는 아주 작더라도 하루에 한 가지씩 기분 좋은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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