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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심' 담긴 영화 추천 리스트 <스플시네마>

연휴 걱정 끝! 스파크플러스 스플러가 뽑은 설 특선 영화&인생영화 

우리 모두 가슴에 영화 한 편쯤 품고 있잖아요.


스파크플러스가 설 연휴를 맞아 '제1회 방구석 스플시네마'를 열었습니다. 각 지점 게시판과 매주 발행하는 스플매거진을 통해 스플러들에게 설날에 어울리는 영화 추천, 그리고 인생 영화 공유를 부탁드렸어요. 짧은 응모 기간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이 시네마에 참여해 주셨답니다.


역시 일 만큼이나 인생을 즐기는 데에도 진심인 스플러들! 추천 영화도 무려 400편 가까이 나왔어요. 표가 갈려 순위권 영화들의 득표 수가 다소 귀여워졌다는 점 미리 말씀드릴게요. 감상평도 정성 다해 작성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평론가 선정하기가 여간 곤란한 게 아니더라고요. 다음에는 평론가 인원을 늘려 더 많은 분들을 픽하기로 약속하겠습니다:)


센스 있는 스플러들의 스심 담긴 영화 리스트 지금 바로 살펴볼까요?

추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OTT 플랫폼도 추가로 적어뒀답니다.


그 전에! 이미지로 빠르게 리스트를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커뮤니티팀이 직접 정리해준 노션 보기


설 특선 스플러 추천 BEST 6


1위. 극한직업(26명 투표)

긴 연휴에는 역시 코미디 한 편 보셔야죠. 우리나라 경찰 마약반이 잠복 수사를 위해 차린 치킨집에서 마약보다 더 마약 같은 수원왕갈비통닭을 만든다면? 2019년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영화 극한직이 스플러 추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순위 내 유일한 한국영화니 '국내영화파'라면 꼭 도전해 보세요.

#넷플릭스#왓챠#티빙


2위. 코코(22명 투표)

디즈니 픽사의 따뜻한 가족영화 코코를 뽑아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우연히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 떨어진 소년 미구엘의 이야기를 담았죠. 마음을 어루만지는 ost 'Remember me'는 언제 들어도 좋아요.

#디즈니플러스


3위. 어바웃타임(19명 투표)

로맨틱한 타임리프 영화 어바웃타임이 3위에 올랐습니다. 모태솔로 팀의 가족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팀이 첫눈에 반한 메리와의 사랑을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겨보세요.

#넷플릭스


4위. 해리포터 시리즈(18명 투표)

호그와트 입학, 한 번쯤 꿈꿔보지 않으셨나요? 판타지물의 대명사 해리포터 시리즈도 역시 Best6에 안착했습니다. 특히 90년 대생 스플러라면 해리와 같이 자랐다는 자부심 있잖아요. 오랜만에 해리포터 시리즈 정주행하며 잃어버린 두근거림을 되찾아 보세요.

#왓챠#웨이브


5위. 나홀로집에(14명 투표)

설날도 크리스마스처럼 '연휴'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무려 30년의 시간 동안 스테디셀러인 나홀로집에를 보며 혼연휴 즐기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케빈처럼 말썽을 피우지는 못하는 나이가 된 우리, 그래도 새해에는 좀 더 '철없는' 일들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떠세요?

#디즈니플러스


6위. 소울(13명 투표)

순위에 오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최근인 2021년 개봉작입니다. 소울도 앞서 소개해 드린 2위 영화 코코처럼 디즈니 픽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인데요. 코코가 사후세계를 다뤘다면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을 다뤘답니다. 영혼과 성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흥미로운 작품 소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막막하다면 이 영화 추천합니다.

#디즈니플러스


스플러가 뽑은 인생영화 BEST 6


잠깐! 설 추천 영화와 겹치는 어바웃타임, 해리포터 시리즈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다만 더 많은 영화를 소개해드리고 자 인생영화 랭킹에는 두 영화를 반영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두 작품 모두 순간과 동심, 우정과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만드는 좋은 영화입니다. 꼭 한번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위. 라라랜드

꿈을 꾸는 사람들이라면 가슴 뛸 영화 라라랜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의 사랑과 꿈을 그린 뮤지컬 영화예요. 'La La Land'는 이 작품의 배경인 미국 LA의 별칭이면서, '몽상의 세계'라는 다소 비꼬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꿈은 이뤄지는 것만큼이나 품고 걸어가는 과정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명곡과 명장면으로 가득한 라라랜드, 안 보셨다면 지금입니다. 저는 특히 'Audition'이라는 곡의 가사를 제일 좋아합니다. '여기 꿈꾸는 사람들을 위하여, 어리석어 보일 수는 있어도, 아픈 마음들을 위하여, 우리가 만든 난장판을 위하여'

#넷플릭스#왓챠#티빙


2위. 이터널선샤인

연인과의 이별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기억이 없는 채로 다시 연인을 마주한다면 우리 다시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요? 천재 감독 미셸 공드리의 판타지 멜로 영화 이터널선샤인이 2위에 올랐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를 '지금 사랑 영화가 내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사실 사랑은 그저 달콤한 것, 좋은 것만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하게 싸우고 상처받는 관계에서도 다시 'OK'를 외칠 수 있는 비합리적인 행위, 사랑을 머릿속에 굴려보세요. 이 영화와 함께:)

#넷플릭스#왓챠#웨이브


3위. 인터스텔라

세계 정부 부처부터 경제까지 완전히 붕괴된 디스토피아, 그 속의 사랑을 그린 인터스텔라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식량마저 없는 비참한 지구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한때 조종사였던 쿠퍼를 비롯한 정예의 사람들이 우주로 향합니다. 이 영화는 SF 장르이면서 부성애, 인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굴레를 다뤘습니다. 국내외 많은 팬들을 보유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이기도 하죠. 처음 접할 때는 다소 어렵지만 볼수록 매력에 흠뻑 녹아들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왓챠#웨이브#티빙



공동 4위. 인셉션

놀랍게도 또 놀란입니다. 인셉션의 주인공은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보안요원 코브인데요. 그가 사이토라는 재력가를 만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사이토의 경쟁 기업 소속 피셔의 꿈에 접근하는 내용입니다. 타이밍을 완벽히 계산해 꿈과 현실을 오가야 하는 코브의 모습에 여러분 아마 눈을 떼지 못할 거예요. 천재적인 연출력, 흥미로운 극 전개로 놀란의 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인셉션이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왓챠#웨이브#티빙


공동 4위. 노트북

"난 비록 죽으면 잊혀질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영혼을 바쳐 평생 한 여자를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노아의 대사입니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운명은 축복일까요? 현실에 허덕이는 노아와 밝고 순수한 앨리의 사랑을 그린 실화 기반의 멜로 영화 노트북을 보며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노트북은 아름다운 영상미는 물론 후반부 먹먹한 감동의 순간까지 모두 갖춘 웰메이드 작품입니다.

#넷플릭스


공동 4위. 인생은 아름다워

낭만적인 제목이 붙었지만 역설적이게도 2차 세계대전 당시 학살당한 유대인의 삶을 다룬 인생은 아름다워도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주인공인 귀도는 아름다운 도라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는 특유의 재치와 다정함으로 도라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 결혼에도 골인했습니다. 귀여운 아들 조수아까지 태어나 행복한 삶을 살던 세 가족. 하지만 귀도와 조수아가 나치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인생에 그늘이 드리웁니다. 귀도는 본인도 힘들지만 아들을 안심시켜주기 위해 수용소 안에서의 상황을 게임인 것처럼 연출합니다. 부자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인류의 비극을 더 극대화하죠. 인생은 아름다워, 마음속에 오래 남을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왓챠#웨이브#티빙



영화에 진심, 스플시네마 평론가


또 잠깐! 스플시네마 평론가는 영화 리뷰를 상세히 작성해 주신 다섯 분을 선정했습니다. 기재해 주신 내용은 간결성, 가독성을 고려해 재구성했습니다. 더불어 스플러들의 소중한 개인 정보를 위해 실명 대신 추천해 주신 작품의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바꿔 리뷰 소개해 드릴게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실눈으로 감상해 주세요.


* 해당 평론은 스플러 분들의 주관적 견해인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사랑할 수 있는 강남2호점 테오도르의 인생영화 HER

너를 사랑한 이유가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이유라면

"보이지도 안을 수도 없는 대상과 사랑할 수 있을까.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만남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장일 뿐, 이 영화가 겨냥하는 지점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내가 너를 완전히 가졌다면 과연 영원한 사랑은 가능할까. 이것이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사랑을 통해 영화가 진정으로 던지는 질문입니다.


테오도르는 자기 자신에 갇혀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이혼한 전 부인과의 행복했던 시간에 갇혀 있어요. 그래서 자기 자신이라는 감옥을 나가지 않고도 사랑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선택하게 된 거죠. 말하자면 테오도르의 사랑은 안도감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그는 사만다와의 사랑을 겪은 후 '자신'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고는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 고민이신 분, 계속해서 사랑에 실패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성수2호점 엘리의 인생영화 반쪽의 이야기

"내 언어를 그대로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우리는 혼자 보는 일기도 의식하며 씁니다. 누군가가 이 일기의 내용을 볼 것 같아서, 실오라기 하나 없이 솔직한 자신의 모습은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일기를 씁니다. 아무도 그걸 해독할 수 없게요.


이 영화에는 그런 주인공, 엘리가 나옵니다. 겉모습은 왜소한 동양인 여성. 그렇지만 엘리의 작은 몸 안에는 거대한 인문학적 자아가 있어요. 그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남사친 폴의 러브레터를 대필해 주게 됩니다. 폴의 러브레터 주인공 애스터는 엘리와 달리 교내 퀸카 같은 화려한 존재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둘의 영혼은 놀랄 만큼 비슷합니다.


서로에게 있어서 '나만의 언어로 쓴 일기도 읽어내는 존재'였달까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겠죠.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영화 속 두 여성이 나누는 문장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플립'과 '월플라워'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이 영화도 좋아하실 거예요"



#3. 더 의미 있게 살아갈 강남3호점 닥터 이브 삭스의 인생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에이즈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주인공의 의미 있는 7년"


"본능인 죽음 앞에서 생존에 절실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들 덕분에 몰입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소중한 존재가 되는 부분이 인상 깊어요.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과연 나라면 30일 시한부 인생을 받게 되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에이즈 환자였던 론 우드루프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나 극적으로 지나치게 각색해 논란이 있는 영화입니다. 다만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저를 일으켰습니다.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게 했습니다"



#4. 예술을 사랑하는 강남4호점 알베르토의 인생영화 페인 앤 글로리

"회고록 같지만 오늘을 담은 기록"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 영화입니다. 이 영화 관객 중에는 작품이 외설적이고 폭력적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페인 앤 글로리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오롯이 담은 명작입니다.


탁월한 미장센과 시각 효과를 자랑하는 이 영화는 영상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스페인 영화가 어떤지 궁금한 분들께도 권하고 싶습니다.


이번 설에는 거장의 영화와 예술을 향한 '인생 사랑'을 담은 영화 한편 어떠세요?"



#5. 멋진 날개를 가진 성수1호점 빌리의 인생영화 빌리 엘리어트

"누구나 마음속에 날개를 숨기고 있다"


"잘하는 일과 해야할 일 중 어떤 것이 정답일지 모를 세상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나가는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선사하고픈 영화입니다. 아버지가 파업에 뛰어든 동료들을 뒤로하고 아들 빌리를 위해 일하기로 한 장면은 관객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버지는 본인의 '해야 할 일'을 선택하여 아들이 '잘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아닐까요?


스파크플러스 안에 있는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유니크한 날개를 숨기고 있을지 모릅니다. 펼치고 싶다면 펼쳐 보세요. 비록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하늘일지라도"




작품을 감상하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주목하게 만들거든요. 작품을 품는다는 건 보다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단단한 심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스플시네마로 스플러들의 취향과 인생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스파크플러스는 더 생생하게 영화를 즐기시라고 평론가로 뽑히신 분들께 빔프로젝터를 선물하였습니다. 이벤트 참여로 본인의 인생영화를 소개해 주신 스플러들은 또 다른 스플러의 마음을 뒤흔들 귀인이 됐을지 모릅니다. 사실 저희가 준비한 것보다도 더 큰 선물들을 서로 나누신 것이겠죠.


앞으로도 스플러와 스플러를 잇는 이벤트 준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따뜻한 사람들의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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