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말고, 다른 업계에서 연봉 괜찮은 중소기업도 좀 찾아주세요!"
지난 'IT 업계 중소기업 연봉 순위' 이후로 이런 간절한 제보들이 <컴퍼니 타임스>에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죠. 이번엔 미디어·디자인 산업!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일 년 동안 잡플래닛에 들어온 연봉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디어·디자인 업계 중소기업 연봉 TOP 20을 선정했습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평점과 복지 및 급여 점수가 일정 점수 이상이며 연봉 데이터가 일정 개수 이상 제출된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목록을 추리다 보니, "여기도 중소기업이었어?"라고 할 정도로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도 보였습니다. 몸 담을 회사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는 취준생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데이터를 통해 선정된 20개의 기업 중에서도 5위권 내에 오른 상위 기업들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연봉은 짜지만 저년차 커리어에는 도움되는 회사"
평균 연봉 4,310만 원(잡플래닛 데이터 기준)
복지 및 급여 점수 ⭐️2.5점
외국계 광고대행사 레오버넷이 5위에 올랐습니다. 1935년 동명의 창립자 레오 버넷이 설립한 기업으로, 한국에는 1991년에 진출했죠. 이 기업은 프랑스 광고 회사인 퍼블리시스에 속하는데, 국내 퍼블리시스 계열 광고대행사로는 레오버넷 말고도 웰콤퍼블리시스월드와이드, 웰콤제니스옵티미디어가 있습니다.
연봉 데이터로는 상위권에 위치했지만, 정작 리뷰를 읽어보면 "적은 연봉도 줄퇴사의 원인이 되는 듯", "월급도 좀 올려줬으면 좋겠다", "연봉이 업계 대비 낮음", "연봉이 좀 짠 편" 등 일하는 강도에 비해 연봉이 낮은 편이라는 속사정이 보이네요.
레오버넷의 많은 전현직자는 레오버넷의 광고주 레퍼런스가 좋은 편이라 저연차가 레퍼런스 쌓으며 경력 쌓기에 좋은 기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 인지도가 있는 외국계 대행사인 만큼 이직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일이 '빡센' 만큼 열심히 하면 성장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연봉, 연령대가 낮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
평균 연봉 4,334만 원(잡플래닛 데이터 기준)
복지 및 급여 점수 ⭐️4.3점
'동년배'들이라면 동명의 잡지로 많이 보고 들어봤을, 광고대행사 대학내일이 4위에 올랐습니다. 대학내일은 컴퍼니타임스의 ‘일하기 좋은 기업’ 데이터에 자주 이름이 오르는 단골인데요. 그만큼 좋은 회사임과 동시에, 내부 직원 경험을 짜임새있게 관리하고 있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대학내일의 매출부서는 팀이 돈을 버는 구조로, 팀이 많이 버는 만큼 개인의 연봉도 오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다는 평가가 있네요.
대학내일의 한 현직자는 "지금까지 경험한 회사 중 가장 단점이 없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수평적인 문화 속에서 리더들보다는 아래인 직급의 젊은 꼰대들이 조금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또 연령대가 낮아 결혼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하네요. 일부 리뷰는 광고대행사라는 업계 특성상 업무 강도가 낮지 않다는 것 또한 단점으로 꼬집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컴퍼니 타임스>가 대학내일 직원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세요.)
"국내에서는 역사 깊은 탑3 홍보대행사. 전문적인 PR 업무 배우고 싶다면 추천"
평균 연봉 4,431만 원(잡플래닛 데이터 기준)
복지 및 급여 점수 ⭐️2.9점
국내 대표 홍보마케팅 기업 중 하나, 케이피알앤드어소시에이츠(KPR)가 3위에 올랐습니다.
KPR은 홍보 업계에서는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가 큰 기업입니다. 국내에 홍보 산업이란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1989년 창립되어 오래된 역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가지고 있죠. "PR업계에서는 꽤 유명함", "PR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입사 추천", "전문적인 PR 업무를 배우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곳" 등 홍보 업계에서 커리어를 키워 나가고 싶은 재원이라면 입사에 도전할 만한 회사라고 합니다. 홍보업계 대기업 홍보 대행을 다수 진행하기 때문에 “이직이 잘 된다”는 은근한 귀띔도 찾아볼 수 있었죠. 단, 어떤 회사나 그렇듯 일하는 분위기는 '팀 바이 팀'이라고 하네요.
한 전직자는 KPR의 장점이 ‘탑 3 대행사라는 네임벨류’라고 적었습니다. 참고로 많은 리뷰에서 언급하고 있는 국내 TOP 3 PR 대행사는 피알원, 프레인글로벌, KPR로 추정되는데, 잡플래닛 디자인·미디어 중소기업 연봉 순위에서는 피알원이 18위(평균 연봉 3,653만 원)에 머물렀고, 프레인글로벌은 복지 및 급여 점수가 2.2점으로 자체 선정 기준보다 낮아 순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국내 TOP급 독립광고대행사. 스마트하고 자존감 강한 회사."
평균 연봉 4,648만 원(잡플래닛 데이터 기준)
복지 및 급여 점수 ⭐️3.4점
글로벌 독립광고회사 TBWA코리아가 2위에 올랐습니다. '독립광고회사' 앞엔 왜 '독립'이 붙냐고요? 대기업 등을 모기업으로 두고 지원을 받아 계열사들의 광고 업무를 수행하는 계열 광고대행사와는 다르게, 독립광고회사는 말 그대로 독립 법인으로서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기획 및 제작합니다. TBWA코리아는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광고대행사죠. TVN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재직자가 출연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광고대행사라고 하면 '야근'이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떠오르는데요. 그만큼 추가근무가 생활화되어 있는 업계라 어디를 가든 힘든 건 어쩔 수 없다는데, 리뷰에 따르면 TBWA코리아는 "워라밸 있는 거의 유일한 광고회사"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그런지 알 수 없지만, 회사에 만족하고 있는 현직원이 다수라는 건 리뷰만 봐도 알 수 있죠. "독립 광고대행사 중 그래도 탑급", "광고대행사 시장 내 기업 중에 제일 깨어있는 회사라고 생각이 듦" 등 일부 리뷰에서는 TBWA코리아 구성원이라는 자부심까지 느껴집니다.
연봉도 업계에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TBWA코리아에 과거 재직했다는 한 전직원은 "대기업 계열사를 포기하고 올 정도의 페이"라고 적었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잘 활용하는 복지 제도로는 2시간에 달하는 점심시간과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오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디스럽션 데이'가 꼽혔습니다.
(그런데 일찍 퇴근하는 대신 연차가 깎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진짜일까요? 현직자분들의 제보 부탁드립니다.)
"워라밸은 없지만… 연봉만큼은 업계 TOP"
평균 연봉 5,319만 원(잡플래닛 데이터 기준)
복지 및 급여 점수 ⭐️3.0점
너무나 유명한 기업이죠.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하이브(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미디어·디자인 중소기업 연봉 1위에 올랐습니다.
재직자들이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만 놓고 보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농담으로도 일하기 좋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콘텐츠가 다양한 만큼 노동의 강도가 높아 워라밸이 좋지 않고,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이 많을 것 같아도 실상 내부적으로 예민하고 보수적이라는 게 업계인들의 평가입니다. '고인물'이나 '정치질', '주먹구구식 경영' 같은 부정적 키워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네요.
하이브 또한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상황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잡플래닛 전체 평점이 2.7점으로 낮은 축에 속했죠. 특히 워라밸에 대한 평가가 2.1점으로 가장 낮은데, 하이브 전현직자들이 남긴 프리미엄 리뷰를 보면 주 평균 야근이 무려 3일 이상이라는 답변이 반절 이상인 52%에 달했습니다.
다만 구성원들에게 보상만큼은 섭섭지 않게 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동종업계 연봉 및 상여는 최상위급"이라는 평가 답게 복지 및 급여 점수만큼은 3점대였습니다. 작년 3월 이전한 용산 신사옥이나 높은 퀄리티의 사내식당, 연차 무제한제도가 연봉과 더불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연차 무제한제도는 "길게 휴가를 내기는 어려워도 그때그때 부담 없이 연차와 반차를 쓸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보이는데, 업계 특성상 업무량이 많아 의미가 없는 제도라며 비판하는 리뷰도 적지 않았습니다.
스파크플러스 입주사, 잡플래닛이 이야기하는 ‘알짜배기 강소회사’ 미디어업계 중소 기업 연봉 순위 TOP 20 흥미롭게 보셨나요?
현재 우리나라 실업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와 함께 고용난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높아지고 있는 실업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그에 따른 취업 유동성의 경직이 꼽힌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비해 열악한 근무환경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실업률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열악한 근무환경은 복지혜택 확충이나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확립, 조직문화 개선 등과 같은 방안을 통해 앞으로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기업의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기업만큼의 대우를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함께 보신 기업들과 미처 소개해드리지 못한 기업들까지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는 회사들도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에 기업과 근로자들 모두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스파크플러스에는 수많은 중소기업이 입주해 계시는데요.
성장을 위해 더욱 집중하실 수 있도록 근무환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드리고자 기업별 적합한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주 시 더 많은 것을 누리실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스파크플러스는 더 많은 기업들을 위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발맞춰 성장과 성공에 집중할 수 있는 오피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스파크플러스와 파트너사가 함께 만드는 콜라보 콘텐츠,
<컴퍼니타임스 시리즈>는 스파크플러스 선릉점 입주사 ‘잡플래닛’과 함께합니다.
[스플X잡플래닛] 콘텐츠는 한 달에 두 번씩 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이슈와 직장인 관심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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