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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흐름은 코로나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다

[에디터스토크] 평화와 균형은 움직임의 산물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드라마 <꽃보다 남자> 명대사(혹은 밈) 중에는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걸 이렇게 바꿔보고 싶네요.


"노트북과 커피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바야흐로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입니다. ‘노마드(nomad)’는 몽골 등 평야 지대에서 이동 생활을 하는 유목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디지털과 노마드의 합성어인 ‘디지털 노마드’는 인터넷 접속을 전제로 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로이 생활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신조어예요. 사실 이 단어가 등장한 것은 수십 년 전입니다. 하지만 지금만큼 흔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는데요.


코로나19로 본사 외 근무가 활성화되고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크게 이뤄지면서 이 단어는 우리와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치솟은 디지털 노마드 인기


컨설팅업체 MBO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의 디지털 노마드 숫자는 2019년 730만 명에서 2021년 1550만 명으로 급증했어요. 스페인,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조건은 상이하지만 각기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디지털 노마드 마을을 만들기도 했고요.



회사에 속하지 않는 프리랜서만 솔깃할 이야기는 아닙니다. 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직원들에게 “원한다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할 수 있다”라고 선언하기도 했죠. 네이버 계열사 라인플러스 또한 국내 IT 기업 최초로 국외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해 괌 등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Anywhere Worker일 수 있을까


아득했던 일상이 점점 제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국내만 해도 아직 하루 수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추세입니다만 바이러스의 변이로 치명률도 약화됐고 팬데믹 정점도 지난 덕분입니다. 이에 다시 직원을 사무실로 부르고자 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어요.


LG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과 같은 국내 유수 대기업도 올해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30% 이하로 완화했고요. 애플 또한 지난 4월, 비대면 근무 체제를 주 3일 출근의 하이브리드 워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이 ‘본사 완전 복귀’를 섣불리 외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는 겁니다. 관성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반응, 사무실 비용 대비 효율 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 거예요.



“사무실 출근은 20세기 근무 방식”


애플 경영진의 주 3일 사무실 출근 의무화에 애플 직원들은 ‘애플 투게더(Apple Together)’라는 단체를 만들어 공개 서한을 발표했어요.


서한에서 직원들은 “사무실 출근은 20세기 근무 방식이다. 지금처럼 어디서나 화상 전화를 걸 수 있는 인터넷과 모든 직원이 똑같이 사용하는 내부 채팅 앱이 없던 시대에나 존재하던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래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직원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직원과 즉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어요.


이들 뿐만 아닙니다. 링크드인의 글로벌 인재 경향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일할지 자유롭게 선택하길 원하고 이런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기꺼이 퇴사할 준비가 돼 있대요. 스탠퍼드 경제학 교수 니콜라스 블룸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완전한 사무실은 이미 물 건너갔다”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풀타임 사무실 근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설문조사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흐릿해진 시대입니다. 탐나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사측에서도 물결의 출렁임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스파크플러스가 변화하는 이유


대한민국 대표 코워킹스페이스인 스파크플러스가 끊임없이 신규 지점을 내고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도 이러한 출렁임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도, 프리랜서도 결국 디지털 노마드 형태로 변화합니다. 스파크플러스는 여러분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크기를 가진, 다양한 형태의 지점을 오픈합니다. 본인 혹은 법인이 처한 상황을 함께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물길을 가릅니다.



스파크플러스 거점오피스는 본사 외 출근 흐름에 제격인 서비스인데요. 내일 당장이라도 스파크플러스의 다양한 지점 및 라운지를 내 사무실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근무 환경의 출렁임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이미 비대면 근무의 효율과 행복을 경험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부분에서는 바이러스보다 강력할지도 모르는 경험들이 변화의 유속을 점점 더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파도에 올라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물결을 분석하여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평화와 균형은 적극적인 움직임의 산물입니다.




▼ FLEXIBLE OFFICE, SPARK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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