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분리수거’의 올바른 명칭이 ‘분리배출’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분리배출의 핵심은 "비우고, 헹구고, (재질 별로) 분리하고, 포개서" 내놓는 것이죠. 이렇게 꼼꼼히 신경 써서 버리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재질이 생겨나고 정책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버려야 공들여 버린 것들이 조금이라도 더 재활용될 수 있을까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컴퍼니 타임스>에서 분리배출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재활용력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고사를 준비했습니다. 문제와 해설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내 손안의 분리배출'앱을 설치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분리배출 방법과 재활용의 현실이 더 궁금하다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쓰레기 사전> 등 다양한 관련 도서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습니다.
[분리배출능력평가] 보러 가기
[정답 및 해설]
1. 다음 중 분리배출해서 버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① 쓰던 칫솔
② 망가진 우산
③ 다 먹고 씻어낸 컵라면 용기
④ 전단지
정답: ② 망가진 우산
우산은 각기 다른 재질별로 분리한 후, 우산살은 고철류로 분리해 버릴 수 있고, 나머지 재활용이 어려운 것들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칫솔은 칫솔모와 분리가 어렵고, 분리하더라도 크기가 작아서 대부분 수작업으로 걸러내는 선별장에서 버려집니다. 볼펜, 블록 장난감 등은 부피가 작아 30~70%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작은 플라스틱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싶다면 서울환경연합에서 운영 중인 ‘플라스틱방앗간'으로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컵라면 용기는 복합 플라스틱 재질이라 재활용이 되지 않고, 종이로 만들어진 경우도 음식물이 흡수되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전단지는 다른 재질이 코팅됐거나, 화학적으로 약품 처리된 혼합 종이로 재활용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버립니다.
2. 분리배출을 잘해도 비용 때문에 버려 지기도 하는데요. 다음 중 재활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무엇일까요?
① 잘 씻어낸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
② 잘 씻어낸 전자렌지 유리용기
③ 잘 씻어낸 즉석밥 용기
④ 잘 씻어낸 가정용 랩
답. ④ 잘 씻어낸 가정용 랩
가정용 랩(PE)은 음식물이 묻지 않았다면 비닐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배달용기에 쓰인 업소용 PVC랩은 뜨거운 온도에서 염화수소 가스를 발생시켜서 재활용을 위한 기계를 부식시키고, 재활용될 제품에 기포를 형성해 일반쓰레기로만 버려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대상에 속했던 PVC 재질은2022년부터 수거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숟가락은 작은 부피 때문에 현실적으로 선별이 어렵습니다. 전자렌지 유리용기는 내열용기로 일반유리와 녹는 점이 달라 재활용시 불량률을 높이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고요.
즉석밥 용기는 ‘플라스틱 OTHER’로 두 가지 이상 재질이 섞여서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OTHER’ 표기 플라스틱은 어떤 재질이 쓰였는지 알기 어렵고 분리도 쉽지 않아 대부분 선별장에서 일반 쓰레기로 처리가 되죠. 반면 비닐 ‘OTHER’는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3. 다음 중 그대로 분리배출해도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① 완충재로 쓴 에어캡(뽁뽁이)
② 플라스틱 캡뚜껑을 사용한 우유팩
③ 뚜껑이 캔재질인 유리병
④ 스프링 연습장
답. ① 완충재로 쓴 에어캡(뽁뽁이)
완충재로 쓴 에어캡은 비닐류로 분리배출이 가능합니다. 단, 테이프 등이 붙어 있다면 제거해 줘야 합니다.
플라스틱 캡뚜껑을 사용한 우유팩은 뚜껑과 재질이 달라 각각 분리해서 배출해야 하고, 뚜껑이 캔재질인 유리병은 뚜껑은 고철류로, 병은 유리로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스프링 연습장은 종이와 스프링을 분리해서 종이는 종이류로, 스프링은 고철류로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스프링을 사용한 달력도 똑같이 버리면 된다는 사실.
4. 다음 중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것은 무엇일까요?
① 유리로 배출한 크리스탈 유리잔
② 종이류로 배출한 실크벽지
③ 폐건전지함에 배출한 보조배터리
④ 플라스틱으로 배출한 샴푸 펌핑기
답. ③ 폐건전지함에 배출한 보조배터리
보조배터리는 방전시킨 후 폐건전지함으로 분리배출하면 니켈 등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됩니다. 폐건전지 수거함이 없다면 가까운 주민센터로 가면 배출할 수 있어요. 크리스탈 유리잔은 유리로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문지 등으로 잘 싸준 후 일반쓰레기로 버립니다. 도자기, 깨진 유리, 내열유리, 유리뚜껑, 거울 등도 유리 재활용 대상이 아니니 주의해야 합니다.
실크벽지는 비닐을 함께 사용해서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100% 종이 재질로 만든 벽지는 종이로 재활용 가능하지만, 사용한 벽지는 대부분 이물질이 묻어 있는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샴푸 펌핑기를 비롯해 화장품 등에 쓰이는 각종 펌핑기는 스프링이 안에 내장돼 있는 등 분리가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버립니다.
5. 다음 중 일반 쓰레기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① 제거 안 된 비닐이 소량 남은 플라스틱 용기
② 소금기를 물로 제거하지 않은 김치
③ 원두 찌꺼기
④ 파인애플 껍질
답. ① 제거 안 된 비닐이 소량 남은 플라스틱 용기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포장할 때 겉면에 비닐을 고열로 압착하는데, 비닐 중 일부는 잘 떼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량의 비닐(PE)은 용기(PP)와 성분이 비슷해서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플라스틱류로 분리배출 할 수 있죠. 핵심은 비닐은 최대한 제거하는 것!
소금기를 물로 제거하지 않은 김치는 염분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로 배출이 어렵습니다. 물로 염분을 제거하면 음식물쓰레기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는 사실.
원두 찌꺼기, 딱딱한 파인애플 껍질 모두 일반 쓰레기입니다. 티백, 된장, 고추장 등 염분도가 높은 장류, 파뿌리, 견과류 껍데기, 생선가시, 달걀 껍데기 등도 모두 종량제 봉투로 버려주세요. 음식물 쓰레기 배출 기준은 '가축이 먹을 수 있는가' 입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확인해 주세요.
6. 다음 중 종이류로 바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① 안에 알루미늄 은박이 붙어있는 종이상자
② 종이 테이프를 사용한 택배상자
③ 음식물을 담았던 배달 종이 상자
④ 비닐 코팅을 제거한 종이
답. ④ 비닐 코팅을 제거한 종이
차갑게 보관하기 위한 보냉 종이상자 안에는 알루미늄 은박이 붙어있습니다. 이 경우 재질이 다르므로 떼어내고 배출해야 합니다.
종이 테이프에는 접착제가 붙어있어서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종이로 만들었더라도 반드시 제거하고 택배상자만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음식물을 담았던 배달 종이 상자(피자, 치킨 등)는 음식물이 흡수돼서 완벽하게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비닐 코팅을 제거한 종이는 종이의 한 재질이기 때문이 종이류로 분리배출할 수 있습니다.
7. 다음 설명 중 틀린 것은 무엇일까요?
① 일회용 음료컵에 카페 로고가 인쇄돼 있으면 재활용하기 어렵다.
② 약국에서 지어온 약은 폐의약품 수거함에,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③ 알약 포장재는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할 수 있다.
④ 필터류는 종량제 봉투로 배출한다.
답. ③ 알약 포장지는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할 수 있다.
알약 포장재 중 비닐 포장된 것은 PVC(폴리염화비닐)로 만들어져서 재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립니다.
일회용 음료컵에 로고 등을 인쇄하면 화학물질과 섞여서 재활용시 품질이 떨어져서 재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의약품은 토양오염을 유발하거나, 생태계 교란을 야기시키고, 그 물질을 생물들이 섭취해 다시 우리가 먹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약국 혹은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배출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스마트서울맵'에서 우리동네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조제약은 비닐포장을 개봉하지 않은 원래 그대로 배출하고, 일반 알약은 포장을 제거해서, 물약은 용기를 잠가서 새지 않도록 이중포장해서 배출합니다. 또한 연고 등은 마개를 잠근 후 배출해야 합니다. 이렇게 수거된 폐의약품은 소각되는데요.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쓰레기로 버립니다.
각종 커피 필터, 공기청정기 필터 등 필터류는 재활용이 되지 않아 일반쓰레기로 배출합니다.
8. 다음 중 분리배출해도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① 과일 포장재
② 내용물을 물로 채운 비닐 아이스팩
③ 고무장갑
④ 카세트테이프
답. ② 내용물을 물로 채운 비닐 아이스 팩
내용물을 물로 채운 비닐 아이스 팩은 잘라서 물을 버리고, 아이스 팩 포장은 비닐류로 분리배출할 수 있습니다. 겉면이 종이인 것은 종이류로 분리가 가능할 것 같지만 코팅지로 만들어져 있어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과일을 감싼 포장재와 망은 스티로폼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스티로폼은 흰색의 PS재질로 된 것만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과일포장재는 PS가 아닌 재질에 공기를 주입시켜 만들어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고무장갑, 고무대야 등 고무 재질은 모두 일반 쓰레기입니다. 공장에서 분류 작업할 때 기계에 껴서 고장을 자주 일으키기도 한다고 하네요.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등은 필름을 제거하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선별과정에서 제거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재활용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9. 2022년에 바뀐 것 중 틀린 것은 무엇일까요?
① 여러 성분이 섞여 재활용이 힘든 물건에는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는 표시가 부착된다.
② 종이팩 중 일반 우유팩과 두유 멸균팩은 따로 배출한다.
③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던 LED 조명은 2022년부터 재활용 의무대상에 추가된다.
④ 플라스틱 및 비닐류 분리배출 표시재질에서 'PVC'가 사라진다.
답. ③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던 LED 조명은 2022년부터 재활용 의무대상에 추가된다.
LED 조명은 주로 일반쓰레기로 폐기됐고, 지자체에 따라 재활용을 위해 수거를 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었지만, 2023년부터는 재활용 의무대상에 추가되어 분리배출헤야 합니다. LED 조명은 알루미늄, 철, 칩 등으로 분리돼서 재활용됩니다.
복합 재질로, 재활용할 수 없는 물건에는 '도포첩합' 표시라 불리는 마크가 부착되는데요. 기존 분리배출 마크 모양에 빨간색으로 글자 없이 금지를 뜻하는 대각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이 마크가 붙어 있다면 바로 종량제 봉투로 넣어서 버리면 됩니다.
종이팩 중 일반 우유팩은 살균처리한 팩으로, 산소 투과가 가능해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멸균팩은 내부에 알루미늄 처리를 해서 균이 들어올 수 없게 했기 때문에 상온 보관이 가능하죠. 두 재질이 섞이면 재활용률이 떨어져서 별도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종이팩은 휴지로, 멸균팩은 페이퍼타월 등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재활용을 어렵게 했던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이 포장재에서 사용되지 못하도록 금지되면서 분리배출 표시 재질에서도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스파크플러스 입주사, 잡플래닛의 <분리배출, 어디까지 알고 있니? – 분리배출능력평가 편> 흥미롭게 보셨나요?
많은 사람들이 자주 바뀌는 정책과 계속해서 생겨나는 새로운 재질 등으로 인해 분리배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고 돌아 다시금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인지한다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분리배출이기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꼼꼼하게 신경 써서 해야 하죠.
현재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줍깅, 플로깅 등과 같은 환경 살리기 이벤트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데요. 폐재활용품을 새것으로 교환해 주거나, 환경과 관련된 경품을 증정하는 등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파크플러스에도 이처럼 환경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계시는데요. 앞으로도 스파크플러스는 이러한 기업들을 위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발맞춰 성장과 성공에 집중할 수 있는 오피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스파크플러스와 파트너사가 함께 만드는 콜라보 콘텐츠,
<컴퍼니타임스 시리즈>는 스파크플러스 선릉점 입주사 ‘잡플래닛’과 함께합니다.
[스플X잡플래닛] 콘텐츠는 한 달에 두 번씩 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이슈와 직장인 관심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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