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X미래의창]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얼마나 될까요?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점포 수만 해도 5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에 힘입어 편의점은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을 앞지르며 유통업계 변방에서 이제는 당당히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치킨집 말고 편의점을 하겠다”라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편의점의 성장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
편의점 성장세에는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의 경제적인 문제가 큰 작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간편식, 도시락, 곰표 맥주, 포켓몬 빵 등 PB 상품 개발, 독점 판매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품 차별화 전략에 주력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22년 편의점 흥행 상품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연 주류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라는 점을 내세운 원소주의 선택도 편의점이었습니다. 곰표 맥주 사례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편의점은 소비자와의 접근성이 좋아 시장 반응만 올라온다면 앞으로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주는 유통채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편의점 유통에 관한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포지셔닝 했으니 그에 걸맞게 백화점이나 고급 레스토랑, 바 같은 곳에 들어가는 것이 맞는다는 거죠.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명품을 입어도 티가 안 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아무거나 입어도 명품처럼 보인다.' 김희준 CCO는 원소주가 어디에서 유통되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어디서 유통하는지, 가격은 얼마나 비싼지로 프리미엄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프리미엄 공간에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상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원소주가 있는 곳이 프리미엄 공간이 되게 만들면 되는 것이죠. 그들의 판단은 적중했습니다. 편의점은 ‘포켓몬 빵’ 열풍을 일으키며 MZ세대의 힙한 채널로 진화했고 2022년 7월 12일, 원소주 스피릿이 GS25에서 처음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부동의 주류 매출 1~2위였던 카스와 참이슬을 제치고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원소주 편의점 유통 후에는 주류 시장 트렌드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이후 새롭게 출시된 주류들은 원소주가 밟아온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기도 했죠.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MZ세대 이용객이 많은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 오픈으로 화제를 모은 다음
편의점에서 인기를 이어가는 것이 주류의 새로운 성공 방식처럼 되고 있다.
‘소주런’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원소주. 소주를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오픈런하게 될지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트렌드를 이끌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은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만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유통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편의점은 단순한 상품 판매점이 아닌 트렌드를 반영한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백화점, 아울렛 등 장소 자체가 가지는 이미지보다 트렌드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브랜드에 스토리를 담고 소비자와 어떻게 연결점을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 파급력을 확대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파크플러스와 미래의창이 준비한 원소주의 흥행 스토리, 잘 보셨나요? 우리 주변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에 전해드릴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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