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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Park Aug 07. 2019

드디어 영주권 초청을 받다...

좌충 우돌 캐나다 영주권과 취업 도전기

CELPIP 재 채점 후 결과 편지를 여는 순간 나는 다시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우와~ SPEAKING 점수가 1점이 올라 드디어 ALL 7.0을 받았다!" 나는 너무나 기뻐서 RED SEAL 자격증을 받은 날보다 더 기뻐 날 뛰었다. 이제 시험은 안 쳐도 되는 것이었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시험 인생의 커튼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정말 지긋지긋했고 고 3 학력고사 준비하는 것처럼 힘들게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나의 영주권 취득을 위하여 나 혼자만 고생한 것이 아니라 주위의 가족, 친구, 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기도와 응원을 해 준 덕분으로 생각된다. 또한 내가 믿는 하나님의 존재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주공사에 7점 모두 받은 소식을 전하고 EXPRESS ENTRY POOL에 올라가 있는 내 영어 성적 문서를 IELTS에서 CELPIP으로 바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을 했고 득달같이 내 시험 점수는 만기가 넘었음에도 ALBERTA 주정부에서 딴지를 걸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고 있었다.


그 후로 일주일 쯤 후, 3월 27일 드디어 이주공사에서 기쁜 소식이 있다고 아침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알버타 주정부에서 EXPRESS ENTRY의 POOL에 APPLICATION이 등록된 자에 한하여 300점을 넘긴 APPLICANT를 선발하여 추가로 600점을 부여하겠다는 INVITATION LETTER를 받았다는 것이다. 사실 이 제도는 다른 주에서 먼저 시행하고 있었던 제도로써 ALBERTA 주는 2018년 7월부터 시행하던 차였고, ALBERTA 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람 위주로 선발을 하기에 어떤 기준으로 지원자를 뽑는 지는 이주공사 컨설턴트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아마도 나 같은 경우 RED SEAL 자격증 취득으로 인하여 COOK으로 ALBERTA 주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되고 TAX 또한 잘 납부할 걸로 보고 뽑아 준 것 같다. 아무튼 기쁜 일이다. 이 600점을 추가로 받으면, 매 2주, 3주마다 캐나다 연방에서 EXPRESS ENTRY 영주권 선발 기준 점수인 450점대를 훌쩍 넘어 800점이 넘는 고득점을 가지고 지원하므로 언제든지 영주권 INVITAION에 선발이 되는 것이다. 매주 또는 격주 수요일마다 연방에서 뽑는데 3월 27일이 수요일이었고, 이주공사에서도 27일 선발할 경우 본인도 당연히 선발될 것이라고 했다.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일까? 3월 27일에는 불행히도 선발이 없는 주였고, 한 주 더 기다리면 다시 PICK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일주일은 정말로 시간이 안 흘렀고, 드디어 4월 3일 수요일 아침이 밝았다. 지난 주 3월 27일에 EE 선발이 없었기에 4월 3일은 거의 EE 선발이 있을 것이라고 이주공사에서는 얘기를 했는데, 보통 오전 중에 결과가 통보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점심 시간 12시가 될 때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 아닌가?


나는 초조해 지기 시작했고 이주공사와 통화를 하였을 때 가끔 오후에 발표한다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하는 것이었다. 오후 2시쯤이 되었을까? 이주 공사에서 한 통화의 전화를 받았다. "JAY씨 드디어 연방으로부터 PERMANENT RESIDENT INVITATION LETTER가 날아 왔네요. 정말로 축하 드립니다!" 라고 하였다. EXPRESS ENTRY POOL에 지원한 날짜가 3월 5일인데, 4월 3일 연방으로부터 영주권 INVITATION을 받은 것이니 정말 빨리 받은 것이다. 물론 내 점수가 800점이 넘었으니 커트라인인 450점 전후 점수 대의 지원자들과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점수가 높았기에 미 선발이 될 경우는 없을 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나는 뛸 듯이 기뻤다. 거기다 걱정했던 영어점수 만기일 문서 가지고도 트집을 잡히지 않았다. 정말 이제는 순탄하게 진행되는가 싶었다.


이제 남은 것은 영주권 제출 서류를 완벽히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처음부터 배우자를 포함시켜서 지원을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300점을 넘기려니 배우자를 미포함하는 것이 나에게는 유리하였기 때문에 영주권 신청에는 배우자가 빠지고 자녀들만 포함하게 되었다. 이주공사에서는 나중에 랜딩 후에 배우자 분은 현지에서 초청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였다. 사실 처음부터 빠진 상태였기에 지금 단계에 추가할 방법도 없었다. 가족들에게 영주권 서류를 위한 준비를 요청했고 한국에서도 바쁘게 진행하였다. 4월 3일 INVITATION을 받은 후 가족들 신체검사 완료 등등 여러가지 준비를 마친 시점이 4월 23일 이었다. 꼼꼼히 챙겨주시는 이주공사 담당자와 같이 검토를 수차례 한 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연방(IRCC)에 영주권 서류를 제출하고 영주권 비자를 위한 수수료를 신용 카드로 납부 완료하였다. 물론 배우자는 빼고 말이다~


한가지 나에게 행운이 따랐던 사실 중 하나가 2018년 7월 워크비자를 준비하면서 MEDICAL CHECK를 캘거리 소재 병원 의사에게서 받았는데, 영주권 서류 중 하나인 MEDICAL CHECK를 다시 받기 위하여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하였더니 담당자가 작년에 받은 WORK VISA용 MEDICAL CHECK 문서가 1년간 유효하니 그냥 제출하라고 하였다. 만약 담당자가 그런 얘기도 없이 그냥 체크 받으러 오라고 할 경우 비용도 비용이지만 작년에 받으면서 고생한 고혈압 수치가 걱정이 되었다. 사실 다시 MEDICAL CHECK을 받기 전에 혈압을 측정한 결과 작년 대비 별로 좋아지진 않았다. 그래서, 만약 다시 받았다면 고혈압 수치로 인해 고생을 할 뻔 하였다. 그 담당자가 정말 고마웠다.


이제 정말 터널의 끝이 보이는 순간이었고 이제부터는 영주권 랜딩 서류가 우리집으로 배달만 되는 것이었다. 보통 서류 접수 후 6개월 후에 승인이 난다고 하였으니 10월 23일이나 되어야 영주권자가 되는 것이다. 나는 기나긴 진행 기간이었지만 순간순간 고비를 넘길 때마다 하나하나 해결되면서 지나온 게 신기하고 나는 행운아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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