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 우돌 캐나다 영주권과 취업 도전기
이번 지면에는 앨버타 주 Cook Red Seal 자격증을 획득하고(2019년 2월 5일) 본인이 살던 캔모어(Canmore, AB) 캐나다 영주권 신청을 해 놓고 매주 찾아오는 일주일 중 하루 휴식 일인 매주 화요일마다 영주권 취득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나 자신을 돌아보고, 근처에 있어도 가보지 못했지만 이제야 시간을 내어 방문했던 아름다운 캐나다록키산의 모습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나중에 혹시라도 캔모어, 밴프, 제스퍼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참고하여 이 아름다운 자연들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A. Grassi Lake:
처음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본인이 살던 캔모어 시 근처에 위치한 조그마한 호수인 Grassi Lake이다. 솔직히 한국인들이나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호수는 밴프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Lake Louise 이다. 그러나, 나는 Lake Louise도 가 봤지만 Canmore의 Grassi Lake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정말 아름다운 조그만 호수이다. 옆에서 바라 본 Grassi Lake의 모습은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에머랄드 색으로 빛나고 있다.
Grassi Lake는 산을 사랑하고 등산과 하이킹을 좋아했던 이태리 태생의 Lawrence Grassi라는 분이 1916년, 나이 26세에 Canmore를 광산 계약을 진행하면서 이 곳 호수를 발견하고 본인의 이름인 GRASSI를 붙인 호수이다. Grassi란 분은 1980년 세상을 떠나셨다.
이 호수는 캔모어 시민들이 아끼는 호수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호수이며 Parking 장으로부터 2개의 하이킹 코스로 접근이 가능하다. Easy Course와 Hard Course 두 갈래로 나뉘며 Easy Course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는데 호수는 산 중턱에 위치한다. 주차장으로부터 약 30분 안에 걸어서 도달할 수 있다. Hard Course는 약간의 등산이 필요한 루트인데 이 루트를 이용하면 캔모어 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치가 제공된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이면 Hard Course를 추천하고 싶다. 아래 사진은 Hard Course 를 통해 볼 수 있는 장관이며 폭포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위 사진은 Grassi Lake 좌측에 솟아 있는 Ha Rang Peak 이다~
주차장 근처에는 하이킹 코스 설명이 나와 있는데 곰들이 자주 출현하므로 주의를 요한다는 안내도 눈에 뜨인다.
Grassi Lake에 다다르면 솟아오른 바위 산에 Rock Climbing을 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보인다.
바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캐나다인들의 암벽 타기 동영상도 찍어 보았다.
B. Three Sisters Mountain:
두번째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세자매 마운틴이다. 본인이 일했던 레스토랑 뒷문을 나가면 앞에 우뚝 솟아있는 산들이다. 세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이를 Three Sisters Peaks라고 부른다.
Alberta 주는 5월 말까지도 겨울이라 고도가 높은 산에는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다. 내 무릎 상태만 좋았다면 저 산도 정복하고 싶었는데 근처에도 올라가지 못했던 게 무척이나 아쉽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정상 아래는 경사가 급격히 져 있어 사실 정상 등정은 불가하단다. 1년이 넘게 바라봤던 세자매 마운틴은 정말 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산 아래에는 카라반 캠핑카 들이 많이 보인다. 캔모어는 렌트비가 비싸 돈이 없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홀더들은 캠핑카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저 곳에 상시 주차해 두고 렌트비를 아껴 가면서 일하면서 지냈다. 참고로 8월 쯤 뉴스 매체에서 이러한 장기 캠핑족에 대해 이슈를 삼았고 캔모어 시에서는 대대적인 단속을 통하여 해당 주차장에서 장기 주차를 못하도록 경고 조치를 하였고 현재는 해당 주차장은 하루 이틀만 주차하고 옮겨야 하는 상태이다. 물론 이곳은 무료였기 때문에 장기 주차족들이 설치던 곳이다. 이곳 투숙객들은 근처 Elevation Center의 샤워시설을 월 정기권을 끊어 수영도 즐기고 샤워 시설도 매일 이용하면서 청결 관리(?)를 하였던 것 같다.
C. Canmore Nordic Center
세번째로 소개할 곳은 캘거리 동계올림픽 당시에 크로스컨츄리 종목이 열렸던 곳이다. 우리나라 빙상코치를 지냈던 밥데용은 대한민국 코치 직 계약이 불발한 뒤 중국 팀 빙상코치로 옮겨 이곳 Nordic Center를 전지 훈련지로 정하여 중국 선수들을 일년에 한번씩 데리고 왔었다. 한국 음식이 그리웠는지 본인이 일했던 스시 레스토랑에 사흘 내내 선수단을 이끌고 와 식사를 하고 갔단다. 나도 기념으로 밥데용과 나란히 사진도 찍었었다.
여름은 눈이 녹지만 여전히 캐나다인들이 방문하여 크로스컨츄리 훈련과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한다.
D. Bow River: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인 Bow River는 록키산맥의 빙하가 녹으면서 시냇물이 모여 만들어진 강이다. 아름다운 산과 어울려 캘거리를 지나 오랜 여행을 시작하는 Bow River는 여름이면 눈이 많이 녹아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이 강은 밴프를 거쳐 캔모어를 지나 캘거리로 향한다. 물이 정말로 맑고 송어들이 많이 산다고 들었다.
한 여름에도 근처에 서 있으면 서늘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다음편은 캔모어로부터 15분 떨어진 밴프를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