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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씨 Apr 13. 2020

‘다름’을 대하는 태도




‘다름’은 정체성과 관련된 것이다. 누군들 남과 같다는 것을 좋아할까? 사람은 누구나 고유의 개성이 있고 그것을 여러 수단으로 표출한다. 말투, 취미, 패션 등과 같은 것들로 말이다. 허나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우리나라에는 튀는 걸 용납하기 어려워하는 문화가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나와 다른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내 정치적 성향이나 가치관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 집단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 다른 문화권에서 온 이방인들에 대해 불편함이나 두려움을 갖기도 하고 심지어는 혐오하기도 하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본능을 잠시 억누르고 ‘다름’을 포용하고 존중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흔히들 말하지 않는가,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고. 그네가 뒤집혀 있어도 그네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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