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건축물, 성당과 사찰

서울 명동성당, 군산 동국사

by 공간여행자

근대건축물 중 종교 건축물 편에서는

그동안 방문했던 곳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종교건물, 두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서울 명동성당과 군산 동국사이다.


서울 명동성당

사적(1977.11.22 지정)

1883년: 토지매입 시작

1892.5.8: 착공

1898.5.29: 준공


명동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고딕 양식의 특징은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첨두아치(pointed arch)

리브 볼트(ribbed vault)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반원 아치의 가운데를 콕 집어 올린 듯한

뾰족한 아치를 첨두아치라고 한다.

아치를 가로로 쭈욱 잡아당기면

둥근 천장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궁륭(vault)라고 부른다.

좌> 교차궁륭(cross vault) 우> 늑재궁륭(ribbed vault)

반원 아치로 이루어진 궁륭을

4면으로 합쳐 교차 궁륭을 만들 수 있고,

첨두아치로 이루어진 궁륭을

4면으로 합쳐 늑재 궁륭을 만들 수 있다.

교차 궁륭이 안정적이고 아늑한 느낌이라면,

리브 볼트는 높은 상승감과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


반원아치와 교차궁륭은 고딕 이전

로마네스크양식에서 많이 사용하였고

첨두아치와 리브볼트는 고딕양식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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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플라잉 버트레스는

건물의 외부에서 볼 수 있다.

수직으로 높게 지은 중심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바깥에 부벽(버팀벽)을 세우고

중심 벽과 부벽 사이를 날개로 연결해 준다.

이 날개가 플라잉 버트레스이다.

고딕 양식 특징은 한마디로 ‘더 높게, 더 높게’이다.


명동성당 내부는

고딕 양식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창호와 통로 연결부에서 나타나는 첨두아치와

중앙통로 천장에 보이는 첨두아치가

서로 교차된 리브 볼트를 살펴볼 수 있다.

외부는 플라잉 버트레스 없이

단순하게 중심 벽과 부벽이 연결되어 있다.

굵은 기둥으로 견고하고 단순한 형태로

로마네스크 양식이 더 두드러진다.

서양의 붉은 벽돌과 전통 재료인 전돌을 응용했다는 회색 벽돌이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감을 느끼게 해 준다.


군산 동국사 대웅전

국가등록문화재(2003.07.15 등록)

1913년 7월: 금강사 본당과 고리 신축

(1909년 군산지역에 조동종 사찰 금강사 창건)

1919년: 범종 주조와 종루 신축

1932년: 본당, 개산당, 고리 재건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 소유

1955.6.12: 전북종무원 매입

1970.8.14: 조계종 사찰 동국사로 개명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 형식을 보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동국사로 진입하기 전,

지나는 돌담을 좋아한다.

마름모 형태로 쌓아 올린 일본식 돌담벼락이다.

동국사의 대웅전은 입구 정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입구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들어선다.

마음을 가다듬고 오른편으로 몸을 돌려본다.

거대한 기와지붕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지붕의 크기가 건물 본채와 거의 비슷하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정방형 평면이며,

팔작지붕의 홑처마로 이루어진 일본 에도시대(1603년-1868년) 양식이라고 한다.


사진에 표기한 용마루는 건물 지붕 가장 위,

중앙에 수평으로 올려져 있는 부분인데,

우리나라 전통 용마루는

양쪽 끝이 살짝 올라간 반면,

일본의 용마루는 일직선이다.


건립 당시에는 일본의 조동종 사찰이었으나 광복 이후 우리나라의 조계종 사찰로 활용하고 있다.

동국사의 스님은 역사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며,

특히 군산의 역사적 자료와 유물을 찾는 데에 적극적이시다.

군산에 위치한 박물관, 역사관 등에 동국사 소유의 자료들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다.

대웅전 뒤편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람에 흔들리며 조용히 퍼지는 풍경소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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