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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여행자 Jun 03. 2023

5년 만에 폰을 바꾸고 알게 된 것들


5년을 꽉 채워 쓴 스마트폰,

이제 놓아드립니다.

2018.07 - 2023.06

지금껏 핸드폰 인생 중 가장 오래 쓴 폰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일 년이 멀다 하고 새로운 기종의 폰들이 등장하지만

특별히 바꿀 이유가 없었던 것뿐

다만 그렇게 열심히 일을 시켜서 인지 배터리 수명이 오늘 아니면 내일일 뿐이었다.


‘올해는 바꿔야겠다.’

마음을 먹고 올 가을 출시예정이라는 아이폰 15를 기다리려고 했지만,

아이폰 14의 가격인하와 무이자할부에 흔들렸고,

마침 나의 X를 필요로 하는 지인의 조심스러운 재촉에,

아이폰 14 퍼플 256GB로 정했다.

마음을 굳히자 그다음은 일사천리였다.

2023.06.01 -


5년 만에 폰을 바꾸고 알게(또는 하게) 된 것들


백만 원이 넘는 스마트폰을 쿠팡으로 배송받다.

쿠팡와우의 당일배송 덕에

나는 결제한 지 12시간도 지나기도 전에 새 폰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사실 일주일 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거의 결제 직전까지 갔지만

원하는 색상과 용량의 재고가 없어 돌아섰었다.

결과적으로는 2만 원 정도 더 저렴한 가격에 데려올 수 있었다.


마이그레이션, 너무 스마트하잖아!

그동안 대리점에서 폰을 변경하곤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새 폰으로 데이터를 옮겨주는 서비스 때문이었다.

아이폰의 마이그레이션은 정말 신세계였다.

기존 아이폰과 새 아이폰을 시키는 대로 카메라 원안에 인식시키고

이전에 사용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이 둘을 나란히 두면 데이터가 전송되기 시작한다.

이전에 썼던 어플들이 그대로 옮겨지니 너무 편했다.

다 마치고 나면 기존 아이폰에 데이터를 초기화해 주겠다는 메시지가 뜬다.

버튼만 누르면 기존 폰의 초기화까지 완료!


맥세이프, 자석이 왜 필요해?!

전에는 필요 없었던 맥세이프

도대체 폰에 왜 자석이 달려야 하는지 몰랐지만,

공중부양 같은 각종 충전 액세서리와

배터리, 카드지갑, 그립톡 등을 필요에 따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걸?

일단 카드지갑은 배송 중이다.


비싸지만 합리적인 폰케이스

이번에 폰을 바꾸게 되면 꼭 사고 싶었던 예쁘고 튼튼하지만 비싼 폰케이스

가격에 망설여지긴 했지만, 케이스 3~4개 살 거 좋은 거 하나로 끝내자라는 이유 하나!

디자인만 특이한 줄 알았는데,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데다 내구성까지 짱짱한 제품이라는 이유 둘!

애플케어에 가입을 안 했다는 이유 셋!

그렇다. 그래서 비싸지만 합리적인 폰케이스를 씌웠다.


폰을 바꾸지 않았다면 여전히 모르고 살았을 것들,

모른다고 해도 사는 데 크게 지장 있지는 않지만,

이미 알고 난 후로는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아이와는 언제까지 함께 하게 될까?


신이시여,

아직 저에게는 5년 된 아이패드와 10년 된 맥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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