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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후 세시

딴짓의 짜릿함

꼭 바쁠 때 하고 싶은 일들

by 공간여행자

해야 하는 일을 앞두고 하는 딴짓의 그 짜릿함.

다들 한 번쯤 아니 몇 번쯤 그러지 않나요?

끝내야 하는 일을 최대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딴짓하기.

괜히 청소를 하고, 책상을 정리하고, 쌓아둔 설거지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몰아보기, 소설책 뒤적이기, 사진첩 열어보기 까지,,,

째깍째깍 마감시간은 다가오는데 불안, 긴장감 속에서도 절대로 일을 시작하지 않죠.

벼락치기의 힘을 믿으니까요.


사실 강의가 없는 두 달 동안 많은 일들을 계획했는데 1/3도 하지 못했어요.

이제 8월도 딱 2주가 남았네요.

지난주 딴 짓은 눈에 거슬렸던 것들을 해치우는 것이었어요.


잠이 잘 오지 않는 침대 위치를 바꾸기

여전히 잠은 잘 오지 않아요,,, 대신 침실에서 머무르는 시간과 책을 보는 시간이 조금 늘어났어요.
나의 놀이터


그림과 어울리는 액자 찾아주기

좋아하는 동생, 김작가의 그림 드디어 액자를 만나다.

간이 테이블 다리 페인트 칠하기

정신 사나운 옷방 정리하기 (국민 선반 이케아의 선반을 이용해서 해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책상 배치하기

이 배치 생각보다 좋아요!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집중되는 공간이에요. 검정 모니터가 보기 싫어서 좋아하는 스티커를 마구마구 붙여주었어요.


딴짓의 결과물이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혼자 뿌듯뿌듯~

이제 정말 저쪽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둔 진짜 해야 할 일들을 해야겠어요.

급한 불만 끄고 다시 돌아와 짜릿함을 즐길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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