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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감재

by 공간여행자

마감재, 수장재, 의장재 모두 같은 말입니다.

실내외를 최종적으로 마감하고 장식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죠.


집에 도배만 새로 해도, 바닥 장판 또는 마루판만 바꾸더라도 새집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살고 있는 집에서는 마감재 교체도 쉽지 않죠.

그나마 시공이 간단하고 공사 중 먼지날림이 적은 도배만 하더라도 벽 쪽에 자리하고 있던 덩치 큰 가구들을 벽에서부터 가능한 멀리 떨어지도록 옮겨야 하니까요.

벽지의 풀이 잘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또 원래 자리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사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편입니다.

한 번에 모든 마감재를 교체하고, 오래된 새시라면 이것도 미리 교체하고, 혹시 원하는 콘셉트가 있다면 좀 더 복잡한 공사까지도 감수하게 되죠.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상담을 받고 진행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공감하실 것입니다.


"결정할 게 뭐 이리 많아? 그냥 알아서 해줬으면,,,"

"이왕이면, 조금 더, 이럴 바엔 하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금액보다 배가 들었어요."


실내 마감재는 사람의 겉옷과 비슷합니다.

옷의 소재도, 색상도, 용도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우리는 본인의 체형, 취향, 목적 등에 따라 고릅니다.


그러나 인테리어 공사는 옷을 구입하는 것만큼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한 번에 지불하는 비용은 훨씬 더 크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옷을 몇 번이나 구입했을까요?

셀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성공과 실패를 통해 나름대로의 옷 구매에 대한 기준이 생깁니다.


그러나 인테리어 공사는 살면서 몇 번이나 경험했을까요?

직업이 아니라면, 손에 꼽을 수 있을 텐데요.

더구나 한 번의 실패는 비용과 시간에 대한 손해가 너무도 크기에 마음껏 시도해 보기도 어렵습니다.


집을 사는 것 다음으로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는 일인데, 누군가가 다 알아서 또는 옆집하고 똑같은 걸로 하는 건 좀 아쉽잖아요.


실내 마감재들에 대해 특성이나 종류들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후에 있을 선택의 시간 때 실패의 확률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우리 가족과 잘 어울리는 재료를 찾을 수도 있고요.


다음 시간에는 대표적인 실내 마감재들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그 처음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감재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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