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향긋한 달래
여름에는 달고 시원한 수박
가을에는 깊고 고소한 꽃게
겨울에는 귤, 붕어빵, 오뎅 등등
계절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들이 있잖아요.
특히 겨울에는 먹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겨울답게 시린 찬바람을 맞으며 생각했어요.
‘오늘은 겨울무를 사야겠다.’
마트에서 가장 튼실한 무를 고르고 골라 오는 길에 이 무를 어떻게 해먹을지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먼저, 여기저기서 받은 귀한 김장김치 아래에 무를 깔아 두면 깍두기를 덤으로 먹을 수 있다길래 무 반 개는 깍두썰기하여 약간의 소금에 절어둡니다.
아직 소금간이 베기 전에 무 조각 하나를 입에 넣어봅니다.
겨울무는 진짜 달군요.
남은 무의 반개는 부채모양으로 썰어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조간만 어묵탕과 김치찌개를 해 먹을 예정이거든요.
남은 무로는 무생채무침을 하기로 합니다.
블로그 선생님들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얇게 채 썬 무, 고춧가루 2, 설탕 1, 매실청 1, 액젓 2, 식초 2, 소금 약간을 모두 통 안에 넣고 신나게 흔들어 줍니다.
무 한 개로 냉장고가 든든해졌습니다.
오늘 저녁은 갓 만든 무생채비빔밥입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습니다. 왠지 좀 더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하핫!
오늘부터 겨울 먹을거리에 무가 추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