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인가, 외톨이인가

by 내 곁

친구를 보면 그를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은,

얼핏 듣기로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그를 판단하는 말 같지만,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친구를 사귈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나와 닮은 사람을 친구로 둘 것.

그리고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옆에 가까이할 것.


누군가가 나를 평가할 때 듣고 싶은 말은 내 친구를 통해 나타날 것이고 나는 그를 통해서 내가 좋건 싫건 나의 가치가 매겨지게 될 테니까.


누구든, 많이 곁에 두면 둘수록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은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것이고, 단점이 백만개인 저 사람에게도 장점 하나쯤은 있을 테니 그것 하나만 손가락 끄트머리로 붙잡고서라도 친하면 되는 거라고.

그런데 그건 틀린 것 같다. 단점이 백만개인 사람은 한 개의 장점을 나에게 옮겨주기보단 백만 개의 단점을 나에게 옮아줄 확률이 더 크므로.

물론 이 단점, 장점의 기준도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겠지만 최소한 내가 되고 싶은 나를 판단하는 기준은 되어줄 테다.


새해가 되었는데 핸드폰이 조용하다.

카톡카톡 떠있는 긴 줄들을 보아야 잘 산 것 같고, 뿌듯했는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배경화면을 보이는 고요한 핸드폰이 기껍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잔잔히 올라오는 내 사람들의 한두 줄이 기쁘고 반갑다.


이런 것들은,

나 스스로 내가 만드는 외톨이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가치 있는 나를 만들어가는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