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색을 정한다면? 그리고 거기에 키워드를 붙인다면?'
오늘 독서모임에서 받은 질문에 지인이 적은 답은
'나는 초록 단어는 풋풋'
풋~ 웃음이 났다
어디에서? 풋풋을 찾을 수 있지?
어느 부분에서 초록을?
평소 호감가고 절친한 지인의 답변에 수긍하기가 쉽지 않았다.
저건 자신을 나타내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이 아니였을까
코웃음을 짓게 되는 이유
그리고 나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나를 나타내는 색? 나를 나타내는 글귀?
나는 보라~ 매력?
나는 내가 바라고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서 또 얼마나 차이나는 삶을 살고 있으려나
남이 봤을때 내 글을 보고 또 얼마나 코웃음을 치려나 싶은 생각에 잠시 머쓱해진다.
나는 오늘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육아서를 읽기도 하고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찾아보고 그것에 대비할 방법을 아이와 이야기 나누려 노력한다.
저녁이면 아이들과 할 꺼리들을 준비할 때도 있고 그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며 싶다
매일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고 교육보다는 인성. 인성을 잘 길러줄까 혼자서 고민에 빠져
유튜브와 각종 강연,영상을 즐겨 본다.
그런데 이런 나의 모습이 아이에게도 좋은 엄마의 모습으로 다가갈까?
오늘 색깔에 대한 생각을 하면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 생각하는 이 일이 나의 마음을 채우고자 하는 행동들은 아닌지
아이가 내 의도대로 그 행위들을 즐겁고 감사하게 받아드리고 있는지는 사실 의문이다.
나는 내가 보고 있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아이를 이끌고 있던 건 아닐까
내가 보고 싶고, 내가 보이고 싶은 모습대로 내 마음대로 말이다.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가 원하고 아이가 느끼기에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일텐데
그 관점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나는 나의 뷰로만 아이와 나의 관계를 보고 있었구나
결국 좋은 엄마라는 것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하는 것이지 않겠는가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 너는 엄마가 어떤 엄마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니?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엄마가 되어 주어야 겠다.
내가 원하는 엄마가 아닌 내 아이가 원하는 엄마.
그것은 어느 육아서에서도 찾을 수 없는 내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정답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