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Nov 21. 2022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이와 자꾸 부딪히게 됩니다.
아이는 제 삶을 살려고 버둥거려보고 반항도 해 보지요. 하지만 잘 안됩니다. 서투니까요.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무언가 선택을 해보는게 어려운 건 당연하지요.
실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수 할 수 밖에 없지요.
당장 실수한 것을 드러내기 싫어서 큰 소리를 쳐보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내 인생에 관여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하지만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닙니다.
답답하기 이를데 없지요 .
어설픈 아이의 모습이 보기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모두들 입시 레이스를 시작하는 시기가 사춘기와 맞물려 엄마는 마음이 더 급하니까요.
아이들은 모두 앞으로 달려나가는 데 내 아이만 여기서 뒤뚱 거리고 있습니다.
애가 타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아이을 윽박 지르고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이상합니다. 마음처럼 쉽게 밀리지도 당겨지지도 않습니다.
엄마 말이라면 자다가 별이 떨어진다고 해도 믿고 따라주었던 아이인데 이상합니다.
아이에게 자아라는 것이 생기면서 자기 고집과 주장이 생기는 것이 사춘기니까요.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지요.
엄마는 마음이 무척 조급해 집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윽박 지르지요.
"너 이래서는 안돼. 지금 네 모습을 봐.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이대로 너는 아무 것도 될 수 없어."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이 말은 청천벽력 같은 말이지요.
자기가 이것밖에 안 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더 마음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현재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을까요?
미래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고 있는 걸까요?
엄마니까 아이의 가능성을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니까요.
우리 아이는 지금 서툴수밖에 없으며 미숙함을 고쳐
얼마든지 발전해나갈 수 있음을 믿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엄마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