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Feb 15. 2023
서른하나에 결혼을 해서 서른셋에 첫아이를 낳았다
첫아이를 유산하고 얻은 딸아이를 위해 못할것이 없었다기꺼이 휴직을 하고 아이와 하루종일 놀았다
아이는 예뻤지만 체력은 안좋았고 남편퇴근시간만 기다리는 하루는 길고 지리했다
그렇게 아이가 세살이 되어 숨을 돌릴때 둘째가 태어났다
서른셋부터 서른아홉까지는 아이와 뒹굴다 퀭한 몰골로 잠이 들던 기억이 다였다
내가 누구인지 무얼하고있는지 의식도 못했다
그저 아이가 자라는 것에 나의 모든 것을 투자했다
하루는 고단했고 일년은 길었고 아이는 더디자랐다
그렇게 인식도 못하는 사이 마흔이 되었다.
마흔이 되어 돌아보니 서른이후 내인생은
내가 누구였는지 기억나지않는다
누구누구의 엄마로 밖에는 지내지못한듯하다
이제 나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불끈 일어나는데 삐걱~~무릎에서 소리가 난다
아~~아직 내인생후반 준비도 못했는데......
아직은 이럴때가 아닌데
마흔의 나는 다시 시작하고싶은데
몸이 삐걱거린다
나. 잘해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