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Mar 2. 2023
3월2일
겨우내 움츠렸던 아이들이 한껏 기지개를 켜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경칩의 개구리처럼 실컷 늦잠자다가 학교가겠다고 부스스
일어나는 아이의 모습이 한켠 안쓰럽고 대견하지요
아이마음안에 그만큼의 부담감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우리집 아이한테 물어보니 학교에 너무 가기싫다는거에요
6학년 올라가고 학교가 바뀌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유를 물으니 친구들도 어색하고 선생님은 좋은 분일지
갑자기 장기자랑이나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시키진않을지
끼리끼리 친구들 사이에서 치이진않을지
걱정이 된다더라구요
그나이의 아이에겐 중요한 걱정이고 고민이죠
에이 무슨 그런걸로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아이얼굴이 너무 무거웠어요
뒤척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자면서도 인상을 쓰더라구요
예민해진 아이는 가다가 실수할까 행여 준비물을 놓쳤을까봐 꿈에서도 쫓기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아이도 부단히.힘껏 애쓰고 노력하고 있어요
외향적인 아이든 내성적인 아이든 다 마찬가지에요
밖에선 괜찮은척 대범한척 미소짓고 있겠지만요
엄마에게까지 그 두려움을 숨겨야한다면 너무 힘들지않겠어요
모두가 1월1일에 새해를 시작하지만
학생에겐 뭐니뭐니해도 3월2일이 한해의 시작이니까요
아이들 등교시키고 오랫만에 겨우내 가져보지못한
혼자만의 티타임으로 충전하시구요
학교다녀온 아이를 힘껏 응원해주세요
그 힘으로 아이는 올해도 잘 이겨나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