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현옥의 중등필독신문 Mar 22. 2023
코로나로 한때 사람이 무척 무서워졌더랬어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처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렸지요.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이
보균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우리를 두렵게 했습니다.
거리두기로 그렇게 우리는 한발 멀어졌습니다.
아침 출근일 여느때처럼 마스크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1층에 내려 밖으로 나가려는데 중앙현관문 앞에 한 아주머니가 보입니다.
천천히 비밀번호를 하나하나 누르는데 맘처럼 눌러지지 않는지 느릿느릿 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다가가니 얼굴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사람의 존재가 반가운 순간입니다.
제가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니까요.
저도 밖에서 느릿느릿 복잡한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사람이 다가오면 그렇게 반갑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살마과 어울려야 되는 거야
함께 숨결을 맞춰가며 살아야해 하는 순간입니다.
이제 코로나도 잠잠해집니다.
더 많은 사람과 만나 더 많은 온기를 나눠야겠습니다.
다만 내가 다가가서 열어준 현관문을 통해서 들어오는게
도둑일 수 있듯이
나에게 좋은 사람. 향기로운 사람냄새와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주는 사람으로 골라서 만나보겠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이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