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하브루타 어렵지 않아요

하브루타는 나이 계급 성별에 관계없이 두명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하브루타에서 중요한 것은 '함께'라는 개념이다. 혼자서 책을 읽고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파트너가 있다. 그 파트너와 생각을 나눈다. 조율한다. 협업한다. 미래역량에서 필요한 협업능력이 발휘된다.

독서의 가장 큰 힘이 발휘되는 독서 후 토론을 통해 내 견해로 만들고 내 말로 만드는 연습이다.

나이,계급,성별이 다를수록 다양한 견해와 관점을 보여줄수 있는 하브루타

두리서 친한관계로 큰소리 제스쳐를 쓰며 텍스트와 짝꿍의 마음을 이해하며 함께 진리와 결론을 탐구하는 활동

슈퍼맘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매력적인 활동이다.


하브루타를 시작할때 대단한 토론이나 멋진 의견을 내세울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토론문화가 부재한 한국문화의 현실.... 아이들은 롤모델이 될만한 그야말로 제대로 된 토론을 접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첫시작은 가볍고 짧은 몇줄의 텍스트에서 시작한다.하브루타의 장점은 간단한 텍스트만 가지고도 생각을 확장하고 깊이있게 한다는데 있다. 고로 시작은 텍스트에서 '왜'라는 질문을 찾아보는 것이다.

" 옷을 여러겹 겹쳐 입은 나그네가 있었다. 태양과 바람은 나그네 옷을 누가 벗길 수 있을까 내기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그네 옷벗기기 같은 간단한 동화에서 시작해도 좋다 .

여기에서 우리는 질문을 몇가지나 만들수 있을까?

첫번째 단어 뜻에 대한 질문이 있다. "왜 나그네라고 할까? 나그네는 무슨 뜻일까? 왜 서로 견주는 것을 내기라고 부를까?"

두번째 문장의 표현에 관한 질문 "왜 옷을 여러개 입은 것은 여러겹이라고 표현할까?

글 내용에 관한 질문 "왜 하필 나그네인가? 나그네의 옷을 왜 굳이 벗기고 싶어 했을까?"

느낌에 관한 질문 "당신이 옷을 껴입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당신이 바람이었다면 옷 벗기기 내기를 했을까?"

비교를 하는 질문 "나그네와 아줌마에게 내기를 했다면 결과가 같았을까? 더운 여름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추측을 하는 질문 "나그네는 왜 옷을 여러겹 겹쳐입고 있었을까? 혹시 바람이 이길수 있는 기회는 없었을까?"

상대의 의견을 묻는 질문 "당신이 나그네였다면 누구의 편을 들어주었겠는가?"

가정을 하는 질문 "내가 만약 내기에서 졌다면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종합적인 질문 "이 이야기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아주 짧은 두줄의 글에서 내용조차 시작되지 않았는데 종류별로 하나씩만 만들어도 열개 이상의 질문이 만들어진다. 하브루타는 이렇게 질문하는 힘에서 부터 시작한다.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가 시작이다. 그럴때 다양한 질문하는 연습을 아이들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답하지 않고 문제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글에 대해 조금 더 깊숙이 접근하게 된다.

엄마와 함께 누가 더 질문을 많이 만들지 내기를 하면 아이들은 더 즐겁게 참여할수 있다.

게임처럼 질문을 즐기는 법 그것에서 부터 하브루가 시작된다.


질문만들기와 조금 다른 결로 할수 있는 하브루타의 두번째 활용법은 요약과 해석하기 이다. 짧은 텍스트를 읽고 다섯줄로 요약하기 세줄로 요약하기 한줄로 요약하기 한어구로 요약하기 한단어로 요약하기 과정을 통해 내용을 단순화해서 접근하는 방법이다. 질문하기 연습을 통해 문제 만들기에 익숙해졌으므로 그 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하나씩 만들어본다. 이야기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질문을 통해 짝꿍과 나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의견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태도이다. 혹여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공감이 우선이다.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에서 부터 하브루타는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요약하기와 해석하기를 통해 글을 한번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상대방와 의견나눔을 통해 해석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 과정을 엄마와 함께 해봐도 좋고 형제나 자매간에 해봐도 좋다. 같이 중요한 문제를 찾아보고 공감해주는 가운데 같이 성장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이 끝났다면 간단한 탈무드를 가지고 본인들이 뽑은 가장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가족간에 토의 시간을 갖는 것을 권한다. 정답이 없는 이야기인만큼 어떤 이야기를 해도 좋다. 어떤 이야기에도 서로 공감해주고 반응해주며 대화를 이어간다. 네 생각도 옮다. 내 생가고 옮다는 반응이 중요한 순간이다. 아이들은 가족간에 오고가는 서로의 대화를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게 된다. 하브루타에서 추구하는 서로 다른 생각을 토론을 통해 하나의 중심과제로 모아가는 연습을 충분히 하게되며 가치관 교육 또한 가능한 활동이다. 가족간의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가정에 적극 권하는 방법이다.


하브루타 교육법 하면 괜시리 어려울거 같고 엄마가 시작하기에는 뭔가 어려운 활동같아 망설였던 적이 나도 있다. 하지만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간단한 이야기나 대화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조율할 수 있다. 두려워하거나 망설일때조차 내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은 흘러간다. 용기를 내보시길 그리고 가볍게 시작하시길...판만 깔아주면 아이는 엄마가 깔아준 판에서 즐겁게 뛰어놀 것이다.

한번 도전해 보시길...슈퍼맘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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