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펙터 Specter Aug 28. 2022

재택근무 번아웃를 막기 위한 HR 노하우

HR 인사이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나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권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인들이 직접 재택근무를 경험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음에도 재택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도 번아웃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믿기 힘들겠지만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번아웃을 겪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재택근무에 대한 장점만 보였지만, 막상 일을 하면서 재택근무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재택근무는 오프라인 근무와는 다르게 서로가 시야에 있지 않고 떨어져있기 때문에, 임직원이 스스로 말하기 전까지는 번아웃에 대해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HR 인사담당자들의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번아웃을 방지하는 직원 케어입니다. 동료가 번아웃이 오려고 하면 휴가나 직원 멘탈 케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번아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죠.


그래서 평소에 HR 인사담당자가 재택근무로 인한 번아웃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 번아웃과 번아웃을 막기 위해 HR 인사담당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목차
1. 번아웃이란 무엇일까?
2. 재택근무도 번아웃이 온다고?
3. 재택근무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한 노하우





1. 번아웃이란 무엇일까?



먼저 번아웃이란 뭘까요? 번아웃은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흔하게 쓰는 단어이지만 좀 더 정확하게 그 의미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번아웃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 지나치게 어떠한 일에 의욕적으로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함.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국제 질병 표준 분류 기준(ICD-11)에서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분류함.


이렇게 직업 관련 증상 중 하나로 분류됐지만, 번아웃 증후군은 반드시 직장에서만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일이어도 장기간 에너지를 쏟고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도 하죠.



다만 한국은 전 세계적에서 독보적으로 근무시간이 길고(OECD 평균 근로시간 2위), 과도한 업무 강도로 인해 일반적으로 직장 생활에서 번아웃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직장인의 번아웃 증후군은 기업 입장에서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혹여나 번아웃을 미리 방지하지 못해서 해당 직원이 퇴사를 하게 된다면, 결원 보충을 위해 채용을 진행해야 하며, 채용이 바로 되더라도 신규 입사자가 적응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동안 조직 운영에는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번아웃 때문에 퇴사를 했는데, 그 사람이 만약 팀장급이나 C레벨 임원이라면 사업 자체가 운영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2. 재택근무도 번아웃이 온다고?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직원들의 번아웃을 방지하고,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EAP)이나 안식년 휴가 등 다양한 제도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도 직장 내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가 반강제화 됐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자 상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네이버죠.


재택근무를 하는데 번아웃이 와요… 왜 그러는 걸까요?

하지만 재택근무를 하는데 번아웃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습니다. 분명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에서 벗어나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데 왜 재택근무로 번아웃이 오는 걸까요?


디지털 과부화, 그리고 모호해진 삶과 일의 경계

재택근무로 번아웃이 오는 이유로 두 가지를 말하는데요, 바로 디지털 과부와와 모호해진 삶과 일의 경계입니다.



1) 디지털 과부하와 스트레스

디지털 과부하란 과도한 디지털 정보와 업무로 인해 사람이 압박감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디지털 과부하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재택근무를 도입하면서 화상 회의와 채팅 같은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원격 근무 방식들이 도입됐기 때문이죠.


실제로 디지털 과부하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들을 보면 ‘비대면 업무로 인해 더 높아진 메신저 연락 빈도', ‘비대면 의사 소통 전달의 한계', ‘새로운 시스템 적응이 어려움'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직장인들이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과부하와 관련하여 자체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31개국(한국 포함)에 직장인 3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링크드인' 서비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2021 업무 동향 지표(Work Trend Index)’를 공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조사 대상 5명 중 1명은 ‘고용주가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  

    응답자 중 54% = ‘과로하고 있다’, 39% = ‘소진됐다'고 응답  

    팀즈 원격회의 주당 참여시간 148% 증가  

    팀즈 주당 평균 채팅 횟수 45% 증가  

    특히 퇴근 이후 채팅 빈도 평균 42% 증가  

    팀즈 통화나 회의 62% = 일정을 잡지 않고 즉흥적으로 발생  

    응답자 50% = 5분 이내 채팅 답장  

이러한 자료들을 봤을 때, 디지털 기술로 인한 업무 과부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업무용 메신저 앱을 통한 과부하가 눈에 띄는데, 기업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 앱은 대부분 스마트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죠. 스마트폰을 떼놓고 사는 현대인이 매우 드문만큼 메신저 앱을 통한 업무 압박이 매우 심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2) 일과 삶의 균형이 모호해졌다

이렇게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업무가 가중되니 자연스럽게 일과 삶의 균형이 모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원격근무 이후에도 혹시나 올 지 모르는 업무 연락 때문에 24시간 긴장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나마 사무실 출근을 할 때는 ‘통근’을 하면서 물리적으로나마 일과 삶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로 ‘통근'이라는게 없어졌고, 게다가 근무 중에도 집안일도 병행하면서(특히 자식 있는 부모) 부담이 더 가중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일하는데도 생산성이 더 떨어지게 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빠르게 지치게 되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일과 삶의 구분 없이 스트레스는 두 배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3. 재택근무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한 노하우


그렇다면 임직원의 재택근무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한 HR 노하우는 어떤게 있을까요?



1) 휴먼터치가 필요하다

재택근무는 디지털 원격 근무가 기본이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 즉 휴먼터치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근무로 인한 직원들의 소외감과 압박감을 줄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재택근무는 동료돌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휴먼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마디라도 동료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더 건내면서, 서로의 대한 인간성을 느끼고 공감대를 높이는게 중요합니다.


특히 HR과 관리자 같이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휴먼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그 동안의 업무와 커리어를 되짚어 보고, 함께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 직원 케어 프로그램 도입

직원 케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이 있습니다. 재택근무로 인한 번아웃이나 우울증을 겪는 직원들에게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번아웃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뿐만 아니라 장기간 업무 과중으로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다면 안식년 휴가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휴가 뿐만 아니라 직원이 번아웃의 조짐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하라고 권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이 직원들을 케어한다는 믿음을 주면, 직원들이 번아웃을 더 적극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까지 재택근무 번아웃을 막기 위해 HR 인사담당자들이 취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직장인의 번아웃은 단순히 근로의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퇴사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HR에서는 항상 직원들의 컨디션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번아웃을 겪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이 든든한 서포터가 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10초 만에 지원자 평판조회?!'

레퍼런스 체크 플랫폼 스펙터

https://www.specter.co.kr


매거진의 이전글 팔로워십과 리더십, 둘 중 하나만 중요한게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