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펙터 Specter Oct 12. 2022

'조용한 퇴직/퇴사'라는 말을 알고 계시나요?

HR 인사이트

MZ 세대의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 국내 상륙…
회사 향한 일침인가, 부적응인가?

조용한 퇴직가 유행하고 있다는 수많은 뉴스 헤드라인들 중 하나입니다.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던 MZ 세대의 조용한 퇴직 문화가 이제 한국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뉴스이죠.


‘대이직의 시대', ‘대퇴사의 시대', ‘퇴사합니다' 등등 이제 퇴사라는 단어는 한국 사회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용어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 구성원들의 일과 직장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지면서,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그냥 퇴사도 아니고 ‘조용한 퇴직'이라는 표현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미국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조용한 퇴직’을 유행시키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 문화 관점에서 조용한 퇴직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목차
1. '조용한 퇴직'이란?
2. 퇴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쁘지 않은걸까?
3. ‘조용한 퇴직’을 방지하기 위해 HR이 해야 할 일






1. '조용한 퇴직'이란?


조용한 퇴사(사진 출처 : 중앙일보)

‘조용한 퇴직(Quiet Quitting)’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 의미는 퇴사와는 약간 다릅니다. ‘조용한 퇴직’은 실제로 퇴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노력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조용한 퇴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Quiet Quitter’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해야할 일만 하고 그 외에 부가적인 업무는 거부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 6시 이후에는 회사 연락을 받지 않는다던가, 주말에 회사 업무를 처리하지 않기 등이 있죠.


뉴욕의 24살 엔지니어인 자이드 펠린이 본인의 틱톡에 ‘조용한 퇴직'에 대한 영상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CNBC 뉴스 방송에서도 ‘조용한 퇴직'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었죠.



2. 퇴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쁘지 않은걸까?


조용한 퇴직(사진 출처 : 헤럴드경제)

‘조용한 퇴직'이라고 말하지만 진짜로 퇴사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기업 대표와 HR 리더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퇴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말 괜찮은걸까요?


몇몇 평론가들은 ‘조용한 퇴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일과 직업에 인식 변화, 허슬(Hustle) 문화에 대한 반발, 당연하게 여겨왔던 추가 근무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 등이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죠.


혹자는 이 현상의 근원지를 근로자가 아니라 기업 또는 관리자에게서 찾아야한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보상 없이 과도한 노동력을 요구했던 기업일수록 이러한 인식이 더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퇴직'이 실제로 퇴사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기업 문화 시각에서 봤을 때 ‘조용한 퇴직’은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업무 생산성의 저하 위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조용한 퇴직'이 커질수록 그로 인해 업무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미국 노동부는 올해 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이 4.6%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딱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들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조용한 퇴직'  

‘조용한 퇴직'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무서운 점은 바로 바이러스처럼 조직 내에 분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직원들이 ‘조용한 퇴직'을 실천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일하게 된다면, 다른 팀원들은 추가 보상 없이 더 일한다고 생각하게 되어 ‘조용한 퇴직' 흐름에 동참하게 될 수 있습니다. 


 

3) 직원 평판에도 악영향  

마지막으로 ‘조용한 퇴직'은 기업에게도 나쁘지만 근로자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용한 퇴직'를 하는 직원을 경영진과 팀원들이 알아보는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때 실적이 부족한 직원들이 가장 먼저 인원 감축 명단에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조용한 퇴직'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근로자의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게으름뱅이나 팀워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평판이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조용한 퇴직’을 방지하기 위해 HR이 해야 할 일


조용한 퇴직과 HR

그래서 HR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조용한 퇴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조용한 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1) 위에서 아래로의 관리 체계 개선  

가장 먼저 위에서 아래로의 관리 체계, 즉 리더십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는 지금 ‘조용한 퇴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들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모범이 되지 않는 상사나 나쁜 상사로 인해 근로 의욕을 잃는 직원들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그나마 급여가 만족스러우면 인간관계에 대한 불만을 견디면서 일했지만, 직장 내 인간관계가 중요해진 요즘 직장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셔야 합니다.  



2) 관리자와 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와 직원 간의 주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기업과 관리자로서 직원에게 바라는 점, 반대로 직원이 바라는 점에 대해 서로가 경청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직원을 기업의 일부분이나 기능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인간적으로 서로를 알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알게된 내용을 바탕으로 직원에 대한 업무 생산성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조용한 퇴직'에 대해 함께 알아봤습니다.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있어서 ‘조용한 퇴직’보다는 함께 동기부여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초 만에 지원자 평판조회?!'

인재검증 플랫폼 스펙터

https://www.specter.co.kr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반말 문화, 우리도 해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