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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은 Mar 17. 2020

'디즈니'와 '넷플릭스' 한국판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CJENM과 JTBC의 OTT 조인트벤쳐 진출의 의미








우리나라에서 처음 TV가 생산된 건 1966년. 금성사에서 첫 흑백TV가 출시됐죠.

지금처럼 가구마다 TV가 없었던 시절엔 TV 있는 집으로 몰려가 방송을 보던 시절이었습니다.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하던 TV는 위성, 케이블TV를 거쳐

2000년대 들어서 처음 등장한 게 인터넷TV, IPTV의 형태로 우리와 함께 하게 됩니다.

보통 셋톱박스 형태로 TV와 연결되어 있죠.

 아마 여러분들께서도 대부분 BTV, 올레TV, U+TV 같은 걸 통해서 TV를 보실거에요.


'5G 얘기가 나오는 요즘, 인터넷이 빨라지면서 미디어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TV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바로 미디어 산업이 OTT로 재편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리기 위해섭니다.







바쁜 일상에 제 시간에 드라마 챙겨 보기 힘든 요즘, 넷플릭스로 다시보기하면 정말 꿀잼입니다.

TV나 라디오를 보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죠.

 그리고 넷플릭스는 통신발달이 미디어 산업에 가져온 바람에 가장 잘 편승한 기업인 것 같아요.

 




나스닥 상장 후 주가도 엄청나게 올랐고(위의 표를 참고해보시면 됩니다)

 전세계 구독자만 1억 5000만명에 달합니다.기업가치만 181조고요.





 

1997년 DVD렌탈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7년 OTT에 뛰어들었습니다.


 * OTT는 공용인터넷망으로 콘텐츠 사업자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고

IPTV는 인터넷 사업자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에 차이가 있죠.


2013년에는 제작사와 계약한 라이선스가 종료될 때마다 비즈니스가 불안정해지는구나 깨닫고

자체 콘텐츠 하우스오브카드로 직접 콘텐츠 제작에까지 뛰어들었습니다.

그 사이 TV에서 스마트폰으로 매체가 이동하면서

미디어 산업의 수익구조도 광고에서 개별 콘텐츠를 돈내고 소비하는 ‘구독’모델로 옮겨갔습니다.

차곡차곡 트렌드에 맞춰 넷플릭스는 급성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넷플릭스가 독점하던 OTT에 변화가 생긴 건

꿈과 희망을 주는 디즈니의 디즈니+,

애플의 애플TV,

미국 통신사 AT&T의 HBO Max,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대기업 경쟁사가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떄문이에요.

거기다 얼마전에 전해드린 퀴비도 나왔고요.


자 어쨌든 아직까진 시장 1위인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와이즈앱의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 넷플릭스 사용자는 320만명, 그 다음은 웨이브가 250만명입니다.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겠다며 지난해 지상파 3사가 힘을 합해 만든 ‘웨이브’가 선방을 하고 있는건데요.

여기에 맞서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던 CJ ENM과  JTBC가 합작법인을 만들어서

웨이브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장 3,4위인 LG유플러스와 KT랑 연합이라도 하면 판도가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는데요?  


자 여기서 잠깐 이들의 빅픽쳐는 어디에 있냐면요. ‘디즈니’에 있습니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는

 ‘우리 한국에는 2021년에 진출할거야’라고 했는데 바로 내년이잖아요.


짧은 시간 한국 정착을 위해 분명 OTT서비스와 제휴를 맺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와 손을 잡고 넷플릭스를 넘어 국내 1위를 탈환할 기업이 나올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대기업들만 너무 다 해먹는거 아냐? 이런 생각 드실 수도 있는데요.

미래에셋증권은 이런 미디어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는 경쟁 심화와 과점이라기 보다는

미디어산업 전체의 변환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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