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윗동네 할매가 낳은 콩국수는
콩이 형이고 동생이 국수란다
저문 해 밭 고랑에서 형을 주어다
볕에 말려두었더니 고실고실
할매 방앗간서 동생국수 나온다고
질투 나서 툭툭 튀는 방정에
할매가 도깨비 방맹이로 혼구녕을 내어
콩물이 펑펑
덩달아 나온 동생 국수도 줄줄
옴막한 방 안에서 콩이랑 국수랑
할매 모시저고리 품 속에서
따숩고 달달한 꿈에 잠겨 잘도 잤단다
차를 마시고 명상하고 책을 읽으며 함께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글쓰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아차림 차명상 공동체를 운영중이며 담양에서 메타보이라는 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