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살해하는 법
외롭기 짝이 없는 저 사막에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정신이 사자로 변하는 것이다. 정신이 자유를 쟁취하여 그 자신의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는 그리하여 그가 섬겨온 마지막 주인을 찾아 나선다.
그는 그 주인에게 그리고 그가 믿어온 마지막 신에게 대적하려 하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저 거대한 용과 일전을 벌이려 한다.
정신이 더 이상 주인, 그리고 신이라고 부르기를 마다하는 그 거대한 용의 정체는 무엇인가?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가 그 거대한 용의 이름이다. 그러나 사자의 정신은 "나는 하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비늘 짐승은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가 정신이 가는 길을 금빛을 번쩍이며 가로막는다. 그 비늘 하나하나에는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는 명령이 금빛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39~40 -
"산 아래 왕은 죽었는데, 그가 죽은 곳에 감히 복수를 찾아? 데일의 영주는 죽고, 양 떼에 있는 늑대처럼 그의 백성들을 먹어치웠다. (중략) 내 가죽은 열 겹의 방패와 같고, 이빨은 칼날이며, 발톱은 창날이자 꼬리는 벼락이요, 날개는 폭풍 그리고 내 숨결은 죽음이다!"
-『호빗』 p. 226 -
"내 모습을 봐라!" 용이 말했다. "소감이 어떤가?"
"눈부시고 경이롭습니다! 완벽하고 결점이 없다니, 믿을 수 없군요!" 빌보가 크게 소리쳤다. 그러나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멍청한 늙다리 같군! 민달팽이처럼 왼쪽 가슴의 움푹 파인 곳은 왜 덧댄 거야!'
- 『호빗』 p.227 -
동료들은 그를 떠나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한 발을 위해 활을 구부렸다. 갑자기 어둠 속에서 그의 어깨로 무언가가 펄럭거렸다. 그것은 늙은 갈까마귀였다. 갈까마귀는 그의 귀 옆에 앉은 채,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놀랍게도 갈까마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데일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호빗』 p.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