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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miLuna Mar 19. 2019

핀란드 이민준비 #3

전세자금을 빼서 해외로 송금하기

그 동안에도 몇 번 기러기 엄마로서 남편의 핀란드 계좌로 송금을 해 왔던지라 크게 걱정은 안되었지만 이번엔 전세 자금을 빼서 해외에 송금하는 거라 금액도 차원이 다르고, 새로 계약하는 집 주인과의 계약 날짜도 걸려 있어 그리 간단할 거 같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엄청난 손해를 보고 보험 세 개를 추가 해지하고( 끝없이 나오는 이놈의 보험들) 전세가 빠지는 날 전세자금까지 받아서 대충 그 금액을 보내야겠다고 계산을 해 두었다. 딱 송금할 금액이 잔고로 들어 있는 예금계좌 잔액 확인서를 떼어야 하겠지만 일단 왠지 준비할 게 많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과, 전세집 빼고 바로 베트남 출장이 일주일 끼어 있던 탓에 그냥 맘 놓고 전세빼는 날만 기다릴 수 없어 일단 은행에 가 보았다.


나의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남편은 핀란드인이고, 핀란드에서 거주하기 위한 목적의 집을 사려하고 있고, 내 명의로 되어 있는 한국의 전세자금을 빼서 해외송금을 하려고 한다.) 어떤 것을 준비해 와야 하느냐 라고 물으니 일단 일정 금액 이상의 금액을 송금하려면 (얼마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한국돈으로 1억 쯤 되는 돈이었던 것 같다.) 한국은행에서 신고필증을 받아와야 한다고 안내를 해 준다. 흠. 그러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달라 은행에서는 준비서류를 안내해 주기가 어렵다고..


일단 한국은행 사이트에 가서 신고필증으로 검색해 본 후 아래 링크에서 이거 저것 닥치는 대로 읽어보았다. (https://www.bok.or.kr/portal/main/contents.do?menuNo=200405 ) 그러나 나의 경우가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몰라 결국 온라인 민원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기술하고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안내를 요청했다. 하루정도 지나서였다 민원글에 답변이 달렸다는 메세지를 받고 확인해 보니, 어찌되었건 남편에게 증여하는 형식이므로 그에 대한 준비서류를 준비하라고 하며 링크를 걸어 주었다. 신청양식 중 "기타자본거래"(https://www.bok.or.kr/portal/bbs/P0002013/view.do?nttId=229957&menuNo=200401&pageIndex=2)  를 참고하여 하나씩 살펴보는데, 이 많은 양식을 얼마 안남은 하루 이틀 안에 다 할 수 있을까 싶다.


어찌 되었건 하나씩 찾아보면서 핀란드 쪽 집의 가계약서까지 붙여 일단 준비하여 한국은행에 찾아갔다. 삼성본관 건물의 2층에 따로 민원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곳에 너무 다행히도 프린터가 마련되어 있어 갖고 간 공인인증서 통해 신용정보조회서를 뽑을 수가 있었다. (아주 칭찬해.. 내가 이거 뽑으려고 이곳저곳 알아본 생각을 하면 진짜 ㅠㅠ 프린터 없는 서러움) 내 순서가 되서 준비한 서류를 들고 창구에 갔고, 질문에 핀란드어로 되어 있던 부분이 무슨 뜻인지 설명하면서 서류가 잘 준비되었는지를 확인 받았다. 다행히 증여계약서 (남편한테 주는 것이더래도 계약서가 있어야 한다.)와 전세자금이 포함된 계좌잔고확인서를 추가로 준비해서 메일로 보내주면 된다고 안내를 받아 한숨 돌리고 전세를 뺀 날 계좌에 들어온 것까지 확인한 후 추가서류 준비해서 메일로 보내 일단락 되었다.


그리고 베트남 출장 도중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출장 후 받으러 가겠다는 답변을 보냈고, 무사히 신고필증을 받을 수가 있었다.  


이후 은행에 제출하고, 이전 송금 기록들이 있어 그 정보로 쉽게 5억에 가까운 송금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기간은 하루.. 다른 송금과 같은 기간에 보내진단다. 어찌나 성취감 쩔던지.. 남편이 이제 모기지론만 해당 날짜에 잘 받아서 대금을 치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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