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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혜령 Jul 07. 2016

이직시 면접 준비

-마케팅 직무를 중심으로

헤드헌터가 여러분 외에도 다른 후보자들의 이력서까지 취합해서 클라이언트 사에 넘겨주면, 클라이언트 사가 면접을 보고 싶은 후보자를 추려 헤드헌터에게 면접일을 통보한다. 

(나의 경우, 같이 2차 면접에 올라갈 후보자가 없어서 한 달 넘게 기다린 적도 있다. 기쁜 마음으로 2차 면접에 갔더니 이번에는 1차 면접자가 나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며 (당락과 관계없이) 다시 하자했던 기억도 난다. )


대개 클라이언트 사는 자신들의 채용 일정을 헤드헌터에게 알려주니 마냥 기다리지 말고 대략의 데드라인을 물어보는 편이 좋다. 만약 자신의 특별한 일정 -이전부터 정해놓은 해외휴가라든가-이 있다면  헤드헌터에게 미리 알려준다. 

자, 이렇게 서류 통과 합격 통보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면접 준비에 들어간다. 그 회사의 홈페이지나 최근 기사를 검색하면서 사업의 전망이나 왜 마케터를 뽑으려고 하는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를 추측해본다. 


특히 마케팅과 관련해서 어떤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는지, 어떤 마케팅 활동을 주로 하는지를 유심히 검색해둔다.(신문기사에서 인터뷰 기사를 보면 도움이 된다) 그 회사의 마케팅 목표는 자신의 커리어 목표와도 상관이 있을 뿐 더러, 이 탐색과정에서 자신이 질문해야 할 내용도 걸러지게 된다. 


면접은 그 회사가 나를 탐색하는 기회이지만 더불어 구직자의 입장에서도 그 회사가 자신에게 맞는지 탐색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나의 상사가 될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이 회사의 지금 고민은 무엇인지. 나와 잘 맞는 회사 문화인지 면접을 통해 감을 잡고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 후배 한 명은 어렵게 면접까지 합격하고도 면접 과정에서 얻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놓고 고민하다가 거절하기도 했다. 선택은 회사와 구직자, 서로가 하는 것이다. 


나는 특히 바로 위 상사를 중시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중점을 두었다. 상사를 통해 내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나를 보호해줄 사람은 상사이기 때문이다. 사전에 상사에 대한 기사도 찾아보고 면접 시 업무스타일을 알아보는 질문을 했다. 또한 면접 시에는 기존의 업무를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갔는데 마케터가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다들 놀라워했었다. 


포트폴리오는 기고문이나 기사, 만들었던 자료나 브랜드 등을 깔끔히 정리하고 자신의 성과를 객관적이고 알기 쉽게 보여줄 수 있어서 설명에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꺼내놓을 필요는 없고 면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꺼내놓으면 된다. 


마케터를 뽑기 위해 인터뷰를 해봤는데 의외로 준비 안하고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술냄새를 풍기면서 인터뷰에 참여하는 후보자-다음 날이 인터뷰인데 왠 술? 그만큼 성실성이나 절실하지 않다는 신호로 보여진다. 

외국계 회사에 오면서 영어를 한 마디도 준비 안한 후보자 - 질문의 수준을 낮춰 취미가 뭐냐고까지 물어봤는데도 한 마디도 못하더라는...

이직 사유를 물어봤더니, 현 회사가 야근이 많아서라고- 아놔, 그러면 이 회사에서는 야근 안 하겠다는 뜻?

외국계 회사라 따박따박 칼퇴근을 기대했단다. 야근을 물어보는 이유는 일에 대한 몰입도를 물어보는 거다. 제발 좀 인터뷰 준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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