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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혜령 Jul 08. 2016

이직 후 첫 출근날짜 정하기 등 소소한 팁

-마케팅 직무를 중심으로

추가 팁 1.  출근 날짜 정하기


고용주의 빠지지 않는 질문 중 하나가 언제부터 출근이 가능한지를 묻는 것이다.

이때 무심코 2주부터 가능하다던가라고 대답하면 안 된다. 이렇게 대답하면 고용주는 합격통보에 걸리는 시간과 여러분의 사표 처리 기간과 상관없이 인터뷰 당일부터 2주 후 이 사람은 출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사표를 내고 잠깐 쉰 후 새 회사에 조인하고 싶겠지만 뱉은 말이 있는지라 할 수 없이 출근하게 될 가능성, 매우 높다.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연봉 계약서 싸인 후(즉 합격 확정 후) 2주 (혹은 X주) 라고 대답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특정 날짜를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소요기간을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


또 하나, 이직 후 첫 출근 요일은 가급적 목, 금요일이 좋다. 낯선 환경으로의 첫 출근은 그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기 때문에 출근 당일은 하루가 몹시 길다. 그런 긴장상태를 1주일 동안 보내면 사람이 정신적으로 몹시, 지친다. 

하지만 목, 금 출근을 하게 되면 바로 주말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런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덜어준다. 거기다 주말을 보내고 나면 뇌가 착각을 일으켜서, 이틀밖에 나가지 않은 회사이지만 왠지 1주일을 보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한 기분에서 새로운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다. 


추가 팁 2. 돌아선 다리는 불태울 필요는 없지만 미련을 가질 필요도 없다. 


회사를 그만 둘 때 그 동안 쌓였던 불만을 다 털어놓겠다는 마음을 실천할 수도 있겠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의 평판에 일종의 ‘빨간 줄’을 긋는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사 여러분이 완전히 조직생활을 떠나 창업의 길로 접어든다고 해도, 속에 담은 말을 굳이 입 밖에 뱉음으로써 건너온 다리에 불을 지르는 행위를 할 필요는 없다. 치사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나중에 '을'이 될 경우, 하다못해 치킨집을 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내가 을이 될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은 나보다 회사를 더 빨리 떠날 선배보다는 후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한편 이미 다리를 건넜는데도 건넌 다리에 미련을 못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직을 하고서도 새 회사의 부족한 점과 전 회사의 좋은 점을 비교하곤 한다. 나의 선배들 중 이런 분들이 의외로 좀 있었다. 내용의 옳고 그름에 떠나 새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당연히 그 회사에 있지 왜 옮기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회사를 옮기는 이유는 새 회사에서 내가 갖게 될 궁극적인 기회 때문이지, 당장의 불편함이 아니다. 불편함을 고치는 사람은 자신이어야 한다. (고용주는 그것을 기대하고 고용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직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커리어 패스(career path)이다. 나는 마케터로서 무엇을 지향하는가? 그 목표를 위해 어떤, 어떤 길을 거치고자 하는가? 그 이정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와 같은 커리어 목표가 없는 상태라면 이직은 아직 자제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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