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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쥐아저씨 Nov 01. 2017

꿈. 4개월 만에 꺾일 것인가 (2)

식약처 고형비누 화장품법 이관 - 비누인들 스스로의 자정활동도 큰 힘이다

#1. 어쩌다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브런치에 논문같은 글을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 곳은 본래 '따듯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이 매력이었던 공간이라고 느껴서 일 것이다. 그리고, 사업으로서의 비누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 풍부해진 경험으로 나름의 배운 점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어쩌다가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다. 누군가가 봐 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 '사는대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은 글쓰기' 라는 신념을 스스로 깨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브런치에 더 이상 쓸 일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다 잘 되고, 평안해 졌으면 좋겠다.


#2. 식약처의 고형비누 화장품법 이관이 현실화 된다면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를 흔들었다. 사실 문제를 제기한 나는 한 사람이기에 매일같이 열심히 힘을 낸다고 해도, 답정을 하신 분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렇기에 이 멋진 분들이 내 사업을 폐업시킬 2018년 말이나, 2019년도 즈음 해서 나 뿐 아니라 소소한 창작 영역으로서의 'KC 인증제품 비누' 가 어떻게 될 지를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부르디외 아저씨의 '구분짓기' 라는 이론이 머리에서 맴돈다"


대학 졸업한 지 벌써 8년이 다 되가고 있는 지금에도 한 가지 재미있게 생각하는 머리속에 남은 이론이 있다.

부르디외라는 양반이 이야기 한 '구분짓기' 이다. 개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개인이라는 작은 단위를 존중하고 아껴나가기 보다는, 특정 이해관계로 집단화되어 서로가 서로를 구분짓고 차별화 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정도의 이론이다. 구분짓기는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본능인 반면, 권력의 입장에서는 개인들이 모여 내는 한 목소리를 와해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뭐랄까, A라는 권력이 B라는 문제로 개인들이 우왕좌왕할 때, C라는 약간의 도피처를 마련해 주면 B의 문제에 공통적인 목소리를 내던 개인들은 C라는 집단으로 당장의 생존을 위해 떠나버리고, C는 다시 남아있는 개인들을 D로 정의하며 싸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권력은 물에 기름 몇 방울 툭 떨어트린 일 밖에는 없다. 그리고 가만히 지켜본다. 성공적이다.



뜬금없이 왠 외국 아저씨의 이야기를 꺼내본 것은, 지금은 '고형비누 철폐' 라는 공동의 이야기를 하는 개인들도, 가령 '새로운 교육제도를 신설하여 일정 협회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재교육을 받아, '인증' 을 또 받으면 업으로 인정해 주겠다' 는 이야기를 꺼내면 얼마든지 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 간에도 그렇고, 식약처가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민간자격증 조직들 중 어떤 조직을 찍느냐에 따라 파벌이 나뉘고 스스로 싸움박질하며 어느 순간 자본가와 권력집단에게 시장을 내 줄 우려가 있다.

뇌피셜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미래는 아닐 듯 하다.

애초에, 이 '비누' 는 주구장창 말하듯이 '이미 국가인증' 을 받은 품목이었고, 문제가 없었다.


어떤 분이 '협동조합' 의 개념을 꺼내시기도 했다. 사실, 협동조합은 소공인들이 같은 뜻으로 정의롭게 모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고, 나 역시 이 사태가 잘 해결된다면 이런 형태도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협동조합 역시 지금의 시점에서는 권력들이 여론을 통해 '결국 너희들도 이해관계를 위해 새로 조직을 설립하였다. 중세시대 이권을 위해 모인 길드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 결국은 상인이네.' 라고 몰아붙일 여지가 너무 짙다. 유럽에서 길드는 사회를 바꾸는데 분명 큰 역할을 했고 '장인과 도제' 라는 우아한 상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지만 부작용도 많았던 데다가, 우리나라와 같이 예로부터 '사농공상' 이라고 하여 '상행위를 하는 사람' 을 천대하는 문화에서는, 현 단계에서의 조합형, 길드형 구조화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조심스럽다.

지금 시점에서 고형비누의 화장품법 이관이라는 사실이 문제라면, 여기에 주목하고 개인 또는 각 단위들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보다 필요한 것 같다.



#3. 비누를 취급하는 사람들 스스로, 먼저 시장을 자정해 나가면 트집잡힐 일도 없다.


듣는 이에 따라서, 이 제목은 무척 기분이 나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말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말하고 싶었던 것은, 권력이 이렇게 트집을 잡아서 업계 전반을 멍석말이 하기 전에 스스로 자정함으로서 트집잡힐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함과 건강함을 입증할 일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일의 핵심은 '상위키워드' 에 대한 포기이다. 과장/과대광고를 알면서 하는 기업과 제품에 대한 견제이다.

우리 스스로 기준에 맞춘 표기사항을 잘 지키자는 의미도 포함된다.


더 쉽게 말하면, 억울할 수도 있지만 '천연', '~를 개선하는', '~에 도움을 주는' 과 같이 과학적인 데이터로 입증을 요하지만 막상 구하기는 어렵고, 쓰면 단기매출과 경쟁에 도움이 될 것들을 쓰지 말자는 것이다.

대신 우회적인 표현들을 찾고, 소비자 스스로가 그 제품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식품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대부분의 사장들이 '우리 제품은 ~~건강에 좋고', '~~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또는 아예 대놓고 너무 좋으니 '만병통치약' 이다 라는 말을 쓰고 싶어 죽을 것 같다는 것을. 현행 '~~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으로 표기 가능한 개별인정형이 아닐 때 더욱 그렇다는 것을.

사족을 하나 더 붙이면, 서양 소재보다 한방 소재를 쓸 때 이런 현상은 더 두드려졌다. 흑흑. 왜그럴까.


가뜩이나, 화장품법으로 이관되면 '공정경쟁' 의 영역에서, 비누인들은 '피부과자극테스트' 를 두고 한바탕 갈리게 될 것이다. 서로 다독이며 살았던 사람들 간에, 판매와 홍보를 위해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이만한 차별화가 없는 장업계의 가장 파워풀한 도구가 바로 '피부과자극테스트 완료' 이기 때문이다.

사실, 자본주의의 산실도 아니고 비판할 여지도 전혀 없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없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들의 활동에 대해 날을 세우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게는 불신을 만들기에 더 쉽다.

장업계에서 '미백, 주름개선' 원료를 쓰는 것 만큼 신경쓰는 것이 바로 이 '자극테스트' 결과 인 이유이다.


비누의 경우에도 아마 '우리 비누는 여드름, 피부 트러블, 피지개선, 홍조완화, 모낭충 개선 등등' 피부 관련 효과를 직접적으로 쓰고 싶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부분은 소위 말하는 '광고대행업체' 와 '마케팅' 이란 걸 해온 사람들의 잘못이 크다. 항상 이런것 좀 하지 말자고 싸운 사람이지만, 어쨌든 마케팅을 해 온 사람이기에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제 몰에 들어와서 상세페이지에 그럴만한 부분이 있다면 꼭 짚어주시기를 바란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막상 나의 허물은 못 보기 마련이니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


여하튼, 요즘 불꽃처럼 타오르는 '모낭충 비누' 의 상세페이지만 보더라도, '~~개선, ~~완화' 와 같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이야기를 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상세페이지나 제품명에 이런 키워드를 쓰는 것은 '과장, 과대광고' 이다.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건강한 방식의 비누들에게는 치명타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런 제품들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자극을 통해 어쨌든 매출을 올리고 상위에 늘 노출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이번에 삽은 뜨고 있지만, 실은 이 삽이 100% 뻘짓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이처럼 하지 말란 짓을 단기매출을 위해 강행하는 위법 업체들이 많고, 이들이 상위노출로서 돈을 버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비누를 오래 하고 싶은 사람들 중에 현행법을 위반한다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업을 하고 싶은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품질로 건강한 경쟁, 또는 경쟁조차 없이 그냥 소소한 하루하루를 만들면 그로 족한 비누인들이 조합을 논의하기에 앞서 먼저 정화해야 할 부분이다.


부디, 그 마음은 알지만 그놈의 숫자적인 팩트, 식약처에서 써도 된다라고 인정해 준 원료를 쓴 것이 아니라면,

내가 생각해도 애매한 말들은 우리 먼저 안 썼으면 좋겠다. 문화를 그렇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앞서 말한 '조합' 이 생긴다면 실은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 바로 이 과대과장광고에 대한 셀프 철퇴일 것이다.

스스로 하는 이 활동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4. 아니 그럼 천연을 천연이라 하지 뭐라고 합니까.


사실 이 부분은 나를 포함한 비누인들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왜냐하면 내 제품을 합법적인 단위에서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를 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천연이라는 키워드를 못 쓰게 하는 것은 아마도 '모든 것이 흠 잡을 것 없는 완벽한 최상위 형용사' 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식약처를 위시한 기관도 그렇고, 오픈마켓, 키워드 모두 '최상급 표현', '단 하나에 대한 표현' 은 과장 및 과대광고의 영역으로 기존부터 제한해 왔다.

즉, 기존부터 하지 말라고 했던 일이었고, 그럼에도 계속 해 왔기에 이 지경까지 된 원인 중 하나이다.


'천연' 을 대신할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에는 '자연주의', '자연유래' 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자연유래의 경우 '유래한다' 는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쓰고자 한다면 최소한 에센셜 오일에 대한 전성분표나 원산지 증명서를 갖추고 있는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100% 자연유래라고 오해할 수 있으므로, 가령 예를 들어 비누 자체가 자연유래가 아닌 '자연유래 에센셜오일' 사용 등으로 표기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비누는 냉정하게도 CP던 MP이던 '가성소다' 자체가 자연, 천연이 아니기에 이 말 자체를 쓸 수가 없다. '자연주의 수제비누', '엄마의 수제 산양유비누' 등의 방식은 큰 문제가 될 일이 없다.


정리하면, '사업장 브랜드 + 원산지(수입국가명 또는 국산) + 원료를 상징하는 키워드 + 공법을 상징하는 키워드 + 핵심원료 + 비누' 를 틀로 하고 네이밍 한다면, 아마 알면서도 작정하고 과장 과대광고를 하지 않는 바에야 멋지고 특색 있는 이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요즘 소비자들은 다양한 안전 이슈도 있지만, 상당한 양의 정보를 직접 해석한 후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대이기 때문에, 말 몇 마디 보다 구체적인 수치나 특정 자료로서 제품을 풀어주는 것이 더 세련된 방법일 듯 하다.

예를 들자면, 화장품에서 이미 많이 사용하는 기법 중에 EWG 등급을 우리 제품에 적용하여 알려주는 방법이 있다. 화학성분이 들어가면 갈 수록 등급은 떨어지는 이 기법은, 원료명을 검색하면 편리하게 등급이 나오기 때문에 적용하기에도 쉽다. 또한 개인사업자들의 수제비누들의 가장 큰 장점은, 어지간해서는 EWG 상위등급을 받을 정도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화장품전성분사전에 나와있는 원료에 대한 설명이나, 화해 앱을 통해 얻어진 원료 관련 정보와 평가들을 통해 내 제품이 안전하고 좋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도 우회 표현의 좋은 방법이 된다.


또한, '보습' 에 너무 좋은 것을 알리고 싶은 분 들께는 '촉촉함' 과 같은 무난한 우회키워드를 '보습작용', '보습효과' 라는 단어 대신에 사용하는 것과 함께 '보습측정기' 를 하나 구매해서 세안 전 후의 보습효과를 측정한 사진들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보습측정기 중 저가 제품들은 부정확한 것들이 많으므로 비용이 좀 들어도 믿을 만한 제품으로 측정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것을 영상이나 이미지로 보여주자. 읽고 보고 듣는 데 사진과 영상만한 즐거움은 없다.


귀찮더라도, 이런 일을 스스로 하면 이번 이슈 관련해서 어떤 물산업체에서 쓴 거친 표현인 '아줌마들 그따위로 하다가 내가 이렇게 당할 줄 알았지' 라는 막되먹은 시건방진 조소를 들을 이유도 없게 된다.



#5. 제품의 효능은 소비자가 말해주는 것 - 체험에 투자하자


이건 자정작용과 좀 다른 문제이면서도 가까운 문제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든 분들이 이미 장인 수준으로 잘 하고 계실 부분일 것 같다. 어쨌든 내 사랑스럽고 안전하고 좋은 특별한 제품. 많은 분들이 써 봄으로서 긍정적인 입소문 나는 것 만큼 기쁜 일은 없으니까.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니까.

또한, 요즘에는 진짜 개인의 리얼 후기와 체험단을 통해 작성된 후기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이 원고는 00업체에서 소정의 고료(또는 제품)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를 끝에 명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홍보인지 진짜 팬이 쓴 것인지를 구별하기도 쉽다.


그렇기에,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써 볼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 최상의 광고 전략이 된다.

강권하지 말고 평소에 우리 제품 써 본 사람들이 기회가 닿으면 일상에서 제품을 자랑할 수 있도록 많이 커뮤니케이션 해 주자. (물론, 나는 이걸 막상 못하고 있다.) 억지로 제품을 주는 게 아니다. 평소에 말로 권하자는 것이다. 제품구매의사결정과 같이 선택은 당사자의 자유이다. 이게 가장 질 좋고 정성이 담긴 제품 이야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 단위에서 첫 런칭 제품을 두고, 특히 구매량과 가격으로 상위노출과 이로 인한 구매효과가 급증하는 온라인 마켓에서 가장 잘 쓰는 기법이 '지인 찬스' 이다. 사실, 갑자기 몰랐던 제품이 갑툭튀해서 며칠 사이에 구매가 100개, 200개 이상 기적적으로 늘어난다면 이 작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나 애석하게 불법은 아니다.


즉,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네이버 스토어팜이나 오픈마켓 등에서 제품을 자기 돈으로 사게 한 후, 구매완료 및 정산완료가 된 이후 그 사람들에게 구매한 가격 만큼의 돈을 일일이 계좌이체 해 주는 방식이다.

홈쇼핑의 완판작업을 만드는 것도 이러한 기법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완판이 안되면 다음 거래나 입점은 힘들어 지니까 알면서도 광고비를 쓴다고 생각하고 이 일들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왠만해서는 이런 일은 오히려 업계에서 정화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경쟁은 아니다.




글이 또 길었다. 이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의 큰 문제나 폐업신고가 아닌 이상에는 브런치에 글 쓰는 일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애써 좋은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했고, 작가라는 어릴 적 꿈을 생각하며 끄적이는 공간에서 쫓겨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트집 잡힐 일은 우리 먼저 하지 말자' 이다.


비록, 그 트집잡힐 일을 해버리면 당장 돌아오는 열매는 달콤하기 이루 말할 데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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