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도시 갈매기> - 겨울밤
지은이 정범수
by
정범수
Dec 7. 2021
겨울밤
도시에 빛이 들어오고
움츠린 사람들이 서로의 길을 간다
도시 속 환한 빛은
나의 어둠으로 더욱 빛나고
빛에 물든 사람들 속
한 점을 채우는 배경으로
나는 숨어든다
추운 밤
인간이 그리운 인간
세상을 보고픈 속세의 인간
세상에서 증발해버린 한 인간이
거리의 나무에게 묻는다
"혹시 나를 찾는 이를 보지 못했니?"
"혹시 있다면 그에게 전해줘"
거리의 한 점이
어둠의 한 점이
나였음을
keyword
그리움
외로움
도시
작가의 이전글
시집 <회색 마을> - 비련
시집 <도시 갈매기> - 갈 수 없는 길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