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회색 마을> - 비련
지은이 정범수
by
정범수
Dec 1. 2021
낙엽은 저무는 거리를 일구고
구름은 청명한 하늘만을 외로이 남기고 떠났지만
기다리면 올 것이다
저물어 버린 나무를 감쌀
꼬마전구와
새하얀 고독한 풍경을 만들어 낼 눈구름으로
기다려도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사랑한다 말하지 못한 그때와
사랑한다 말할 기약 없는 미련이
그래도 괜찮다
인연은 후회가 되었고
후회는 그러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되었지만
기다리면 만날 것이다
그대와 내가
어느 날 어느 거리에서
다시 빛날 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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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그리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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