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회색 마을> - 얹고 얹어
지은이 정범수
by
정범수
Jun 20. 2022
약 한 알에
불안을 얹고
약 한 알에
우울을 얹고
약 한 알에
강박을 얹고
또 다른 한 알 한 알에
얹고 또 얹어
한 손 가득
약을 입에 털어 넣고
감정과 정신을 쉬어보네
그런데
세상이 얹어준
고통 두려움 좌절 비관 절망
세상의 극단을 향하는 마음은
이 마음은
이 마음만은
무엇을 삼켜야 잊힐까
이 운명은
이 숙명은
무엇을 삼켜야 받아들여질까
keyword
정신
감정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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