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색 ]
책을 출간하고나니 내가 전혀 경험해보지 않았던 세상에 갑자기 나온 것 같습니다.
책이 출간되고 서점에 나무친구가 쓴 책이 보이고 인터넷 서점에 책이 검색되는 경험은 초보작가로서는 가슴설레이는 경험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정리한 것은 소명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책을 같이 만들어가고 추천서를 받는 과정에는 감사와 희망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다소 지난 후에 그것이 과분한 칭찬이었음을 느끼며 나의 사명과 소명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책을 쓰고 나니 움직임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사람들과 편해야하는데 책팔아 달라고 하는 것 같아 오히려 움직임이 불편해진 것입니다. 책이 팔리면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팔 물건을 위해 감성팔이를 위해 썼던 글은 아니었습니다.
책을 선물하다 아버지가 수정해 준 것은 아닙니까 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참 내가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구나. 그렇게까지 하면서 책을 내고 싶었던 것은 정말 아닌데...15년전 모 출판사와 출판계약까지 맺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보다 아들책이 먼저 나오면 안되는 일이었기에 아버지 책을 내는데 모든 조력을 다했고 15년이 지난 지금에야 소명적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생각과 경험하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기에 내 자신도 내 글에서 위로받으며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인데 ...
아마 지난 해 원고를 정리하지 못했다면 나무친구가 쓴 책들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상에 나온 책과 세상에 나오려는 2권의 책은 내 선을 떠나 편집과 사진선별 작업과정에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외로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더 정리해보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했던 열매와 이파리들을 떠나보내는 나무처럼 과거의 생각들을 나무편지로 보내고 새 봄을 시작하기위해 맹아를 깨워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떠나 보내는 나무편지는 한권의 책이 되어 언젠가 인연있는 분들을 만나 생각과 사색이라는 씨앗과 향기가 되어 줄 것을 알기에 지금 걸어가는 길이 이전보다는 덜 외로울 것 같습니다.
#제주도#생각하는정원#생각하는나무이야기#나무편지#분재인문학#한경면저지리#정원#사색#6차산업인증사업자#점심힐링뷔페#세계삼대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