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없는 계절에 자랍니다
봄·여름엔
꽃과 나무가 가려주지만,
겨울엔 대부분이 멈춥니다.
멈춘 자리에서
겨울풀은 혼자 버텨 잎을 키웁니다.
그래서 더 크게 보입니다.
뿌리는 ‘성장’이 아니라 ‘생존’의 결과입니다
겨울풀의 뿌리는
빠르게 뻗은 것이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 깊어진 것입니다.
추위를 피하려고,
바람을 견디려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 결과입니다.
그래서 뽑기 전엔 더 두렵게 느껴집니다
잎이 크고
뿌리가 깊어 보이니
‘큰일’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깊이는
의외로 한 번의 결심에 풀립니다.
“겨울풀은 잎이 크고 뿌리가 깊다.
그것은 강해서가 아니라,
오래 버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