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오래 사는 이유 [연재]나무이야기 05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는 봄에는
매일 매 순간 달라지는 변화무쌍함에 놀랍니다.
그러나 그 나무도 지난 겨울에는
이파리마저 없어 볼품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나무들은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합니다.
자신의 찬란하고 화려한 봄이 오기 전
차디찬 고독을 알기에 스스로를 준비합니다.
한 해 동안 얻은 성장과 결실,
그 위무당당威武堂堂한 과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비록 남들 보기에는 처량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새날 새봄을 위해 진정 자신을 추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