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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정원 Feb 06. 2019

모방과 창의

[ 칼럼 - 한라시론 }

모방하는 문화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뭐 하나 잘 된다는 말을 들으면 금새 모방해서 아류들이 쫙 깔린다. 남들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을 창피해 했으면 한다.


바로 옆에 비슷한 가게를 차린다는 것은 미국에선 도덕적으로 힘든 일이다. 그런 문화가 강하다. 또 그런 분위기가 창의성으로 이어진다. 비슷하게 하되 자기 색깔을 살리는 것까진 좋은데 입간판까지 똑같이 해서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 건 공멸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다 같이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다 같이 죽는 길로 가는 거다. 이건 법으로 만들어 지킬 일이 아니다. 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닌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이다. 장사가 잘 되는 데를 가보면 창의성이 있다. 비슷해보여도 뭔가 다르다. 그런 노력은 분명 값을 한다. 뭔가 다르게 해서 노력의 값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장수청 원장 인터뷰중에서  >


위 글을 보면서 관광업계에서 회의가 있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발 유사관광지만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던 때가 떠오릅니다. 행정에 이야기하면 경쟁이 필요하다 하셨고, 금융관련 회의가 있어 회의석상에서 유사관광지 이야기를 하면, 돈을 벌겠다는데 지원해야지 않겠냐고 하셨고, 업계에서는 서쪽에 하나 동쪽에 하나씩 생겨나는 현실을 보며 상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유사관광지를 운영하던 분들 중에 몇 분은 업계를 떠났고 이 문제는 유령처럼 남아 생존을 위한 가격덤핑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요즘 제주관광이 많이 어렵워졌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히말라야 등반에서 49세 젊디젊은 나이에 죽음을 무릅쓰고, 세르파 (현지 가이드) 없이 무산소, 무동력으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나섰다 목숨을 바친 김창호 대장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무런 지원없이 코리안 웨이를 걸어갔던 사람입니다. 그 자신이 좋아서 한 일이지만 실패하면 그 결과는 자신이 받는 것이고 성공하면 그 영광은 국가가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잘 알고 있으면서 그 길을 간 분입니다.  


산업과 기업에서 창조적인 길을 가면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모방하지 않은 창조력, 독창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일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을 인정해주고 이 분들을 위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런 크리에이터들을 죽은 후에야 제대로 평가하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돌아가신 다음에 평가받는 사람과 그 가족은 얼마나 외롭고 지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와 예술분야에서 코리안 웨이를 간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선구자분들이 있을 때 모두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들의 수고와 노력을 격려 할 때 젊은 사람들도 관심을 갖게 되고 문화와 예술에 흥이 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야 진정한 전통의 맥이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지 못하고 계속 전진하다보니 이제는 고객의 냉정한 판단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많은 열정, 시간, 자본이 진정 제주의 경쟁력을 위해 씌여졌더라면 관광객과 제주도민들은 그 혜택속에 기쁨과 행복을 가지며 제주에 왔음을 제주에 살고 있음을 감사할 수 있었을 텐데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향후라도 제주를 사랑하는 분들이 제주의 미래가치를 생각해주고 창의를 존중해주고 후세들을 위해서 제주만의 경쟁력을 높여 주시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또한, 코리안 웨이를 걸어가는 훌륭한 사람들을 격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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