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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정원 Feb 25. 2019

나무친구의 책은 나무의 이야기입니다

[ 출간 이야기 ] < 생각하는 나무이야기 >와 < 나무편지 >

글쓰기를 하게 된 것은 생각하는 정원에서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살기위해 노력하다보니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저에게 친구가 필고 조언자가 필요했습니다. 나무들이 그 대상이 되어 주었습니다. 나무들이 없었다면 아마 견뎌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살아 있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에 아버지는 땅을 팔면서까지 나무와 돌을 구매하셨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는 자산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아버지께 우리나라에 너무 빠르신 일을 하신 것 같아요. 하고 말씀드립니다. 선구자, 선각자, 고정관념과 싸워 온 아버지의 삶을 되돌아 보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이렇게 힘든 일을 하신 것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1992년 개원한 생각하는 정원이 부침의 과정을 거치며 1999년 경매되는 쓰라린 과정들을 직접 경험해야 했고, 잃어버린 정원을 찾기위해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운영관를 담당하여 아버지와 함께 2005년 회사를 다시 되찾고, 그 이후 정원을 더욱 새롭게 발전시켰습니다. 힘들 때 메모하고 정리해두었던 내용들을 정원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스토리텔링으로 나무와 분재에 대한 이해도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자금들이 나무와 돌 그리고 정원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위해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그것이 너무도 힘에 겨워 나무에게 가까이 갈 수도 없었고 죽음까지도 생각해 본 적도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그래도 살아있자, 혼자 이야기 하며 눈물과 인내로 버텨냈습니다. 복받치는 광분의 시간이 지나고 잠시 후 나무와 함께 있던 시간들속에서 희망과 소망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힘들고 어려웠을 때 생긴 상처들이 있었기에 정원 나무들의 순간순간 모습과 성장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 때마다 나무들과 대화한 것들을 메모하고 정리해 둔 것들입니다. 그래서 정원에서 제가 한 정원청소는 나의 찬양이 되었고 제가 쓴 글들은 저의 기도가 되었습니다. 그들을 쓰고 모아둔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기록했던 글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자신이 위로가 글들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쓴 글들입니다. 좋은 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주신 정도준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다.


이 책들을 만나는 분들에게 나무에 대해 이해하고  어려움에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의미있게 생각하며 용기를 갖고 살아가는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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