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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정원 Feb 25. 2019

나무도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재]생각하는 나무이야기07

나무도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는 걸어 다니지못할 뿐이지

사람들처럼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려주면 개화가 빠릅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을 듣고 자란 나무는

정적 속에서 자란 나무에 비해

꽃피는 속도와 색채가 월등합니다.


밤에 조명을 비추면 나무가 피곤해합니다.

낮에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느라 열심히 일한 나무는

인간처럼 밤에는 쉬어야 합니다.

밤새도록 가로등 아래에서 지낸 플라타너스 나무들을 보면

밤에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건강해 보이질 않습니다.


나무도 건강상태가 나쁠 때는 체온이 상승합니다.

사람도 건강이 나빠지면 열이 나고 아픈 것처럼

나무 역시 상태가 나쁘면 열이 나게 되므로

이럴 때는 먼저 그늘로 옮겨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생명이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명상(music meditation) : 분재나 나무 등 식물에 음악을 틀어주어 생장을 돕는

작업으로, 필자의 경험상 현대 음악보다는 고전 음악이나 기독교 찬송가 또는 인도

음악 등 종교 음악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모르긴 몰라도 나무 역시 생을 깊이 있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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