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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피릿 Mar 24. 2020

다이어트 식단 언제 먹는 게 좋을까?

적게 자주 vs  많이 가끔

다이어트를 함에 있어 '몇 번'이나 먹어야 하는 것인지 또 '언제' 먹는 것이 좋은지는 꽤나 뜨거운 주제입니다.

특히 요즘은 간헐적 단식의 이점들이 크게 주목받는 시기라 이전까지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 보편적으로 지지를 받아온 식이 패턴인 '조금씩 나누어 여러 번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기도 하지요.

두 가지 식이 패턴은 모두 나름의 생리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기에 일반인의 입장에서 어떠한 방식을 가져가는 게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간헐적 단식'과 '조금씩 여러 번 먹기' 중 어떤 방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답은 이전 파트에서 다루었던 '절대적인 칼로리 섭취량'과 '영양소 비율'의 차이가 없다면 '언제 그리고 몇 번' 먹는지는 체성분의 변화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시할만한 수준이라고 보는 편이 합당하다입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고민할 가치가 없습니다.


'영양소의 섭취 시기와 체성분의 변화'는 학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아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분야로 각자의 식이 패턴을 유지했을 때 영양소의 공급량에 따른 체성분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직접적으로 비교했을 때는 어느 한쪽이 절대적인 우위를 나타낸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들이 관찰되었습니다.

여러 번 나누어 먹건 간헐적 단식을 하건 절대적인 양이 같다면 살은 비슷하게 빠진다는 것이지요.


(1) 여러 번 나눠먹을 때 아주 작은 이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큰 차이 없음.

(2) 여러 번 나눠먹을 때 잠재적 이점이 있을 수 있으나, 개인의 상황이 고려되어야 함

위의 자료는  '식사 빈도와 체성분의 관계'와 연관이 있는 수많은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논문 2건(1), (2)의 결론 부분입니다.

각각 122건(1)과 72건(2)의 연구를 참조하였으므로 매우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일일이 설명할 수 없으므로 부득이하게 결론만을 첨부합니다.

간략히 정리하자면 개별 연구 수준에서는 어느 한쪽이 더 뛰어나다는 결과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극히 일부이거나 어느 한쪽의 식이 패턴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만큼 결정적인 차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즉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날 정도로 극단적인 형태가 아니라면   '식사 섭취 시기와 빈도'는 '음식 섭취량'과 '영양소의 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본인의 생활패턴과 취향, 소화능력 및 건강상태 등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선택사항' 일뿐 다이어트에 직접적으로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요.


체중조절의 원리는 아주 단순한 에너지 균형 방정식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5가 10이라면 2+2+2+2+2도 10입니다.

몇 번으로 나눠도 그 결과 값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식단의 조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고 볼 수 있는 섭취빈도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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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Influence of Meal Frequency and Timing on Health in Humans: The Role of Fasting

by Antonio Paoli, Grant Tinsley, Antonino Bianco, Tatiana Moro - 2019


(2) Effects of meal frequency on weight loss and body composition: a meta-analysis 

Brad Jon Schoenfeld, Alan Albert Aragon, James W. Krieger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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