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환욱 Sep 07. 2021

맑은 가을날의 크리스마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독실한 중산층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피터 조셉은 2007년, 유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대정신(Zeitgeist)]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를 지배하는 거대자본과 권력의 추악한 역사를 목숨 걸고 폭로하는 사람으로 소개되었고,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 감독 이후 '미국 최고의 저격수'로 불렸다.

영화 [시대정신]은 유튜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같은 제목의 책도 나왔다. 영화가 나온 지 몇 년이 지난 2011년 구매했던 책의 1장의 제목은 The Greatest Story Ever Told(예수신화)다. 예수의 탄생·죽음·부활이 이집트의 태양숭배 신화를 패러디한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 근거로 먼저 이집트 태양신 호루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나열하고 있다.


호루스(Horus)

• 이집트

• 기원전 3천 년 12월 25일 출생

• 처녀 수태

• 태어나자 동방에서 별이 떠올랐고, 3명의 왕으로부터 숭배됨. 출생 때 별을 따라온 3명의 점성술 예언가인 동방박사(3명의 왕 ㅡ 발다살, 메키오르, 가스파르)들로부터 경배됨

• 12살, 신성한 지도자가 됐음

• 30살, 성직자 아누프(Anup)에게 세례를 받고 성직생활을 시작함

•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방랑하며 병자들을 치료하고 물 위를 걷는 등 기적을 행함

• 진리, 빛, 목자, 위대한 목자, 신의 양, 신의 적자 등으로 불렸음

• 타이폰(Typhon)의 배신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나 3일 뒤 부활


피터 조셉 감독은 다른 여러 문화에서도 유사한 신화들이 많이 나타난다며 그리스의 아티스와 디오니소스, 인도의 크리슈나, 페르시아의 미트라에 관한 신화들을 예로 들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모두 똑같은 특징들을 갖고 있을까?

왜 모두 12월 25일 처녀 수태였을까?

왜 모두 죽은 지 3일 뒤 부활했을까?

왜 모두 제자는 12명이었을까?


그러면서 예수와 관련된 내용을 쭉 나열하는데 국적만 빼고 호루스의 그것과 거의 다르지 않다. 생일에 관해서 말하자면, 감독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답을 그는 천문학적 현상으로 설명한다. 12월 24일이 되면 동쪽의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가 '3명의 왕'이라 불리는 오리온자리의 3개의 밝은 별과 일직선이 되고, 12월 25일이 되면 3개의 밝은 별과 시리우스가 태양이 뜨는 자리로 이동한다는 것 즉, 태양의 탄생을 가리키기 위해 동쪽의 시리우스 뒤를 3명의 왕이 따른다는 것이다(처녀수태, 죽은 지 3일 만의 부활, 12명의 제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으나 꽤 복잡하니 영상을 참고하는 게 나을 것이다.).

source _시대정신

감독은 이집트 태양신의 생일이 왜 예수의 생일이 되었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해마다 12월 25일이면 크리스마스 행사를 한다. 앞에서도 누누이 강조했듯 원래 12월 25일은 예수 출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로마의 '태양신 축제일'이다. 그런데 기독교를 국교로 만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교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태양신 축제일에 예수 생일파티도 덤으로 끼워 공동축제일로 정한 것뿐이다."


감독은 "사실 예수는 그노시스 기독교 분파의 태양신이었다. 다른 모든 이교도의 신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신화 속의 한 인물일 뿐이다. 기독교는 예수라는 인물을 역사화해 사회를 통제하고자 꾸며낸 정치적 조작에 불과하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약성경 속에 수많은 예수의 말씀들이 과연 어디서 나왔는지 같은 것을 설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예수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 신화 속 인물이란 단정은 섣부른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예수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면 오히려 원조격인 호루스가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지금까지 떨쳐 왔었을 것이다).


예수가 신화 속 인물이든 실제 인물이든 간에, 어렸을 때부터 12월 25일이면 집안에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놓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으며 즐거워 하는 것이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던 나로서는 [시대정신]의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 충격은 성경에도, 다른 어디에도 기록된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12월 25일이 예수 생일이란 점에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아 왔던 탓이었다.


2011년에 읽은 [시대정신]의 영향뿐만 아니라, 진실을 중요시하는 철학적 사고방식을 실천하려 노력했던 2015년에 《새로운 성경》이란 책을 고속터미널역 영풍문고에서 접하게 되었다. 총160권(일반책 사이즈 권당 288쪽)이라는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일관성과 심오함과 단호함에 놀라며 7년째 읽어오고 있다.

새로운 성경 전160권 모음집(요약집)과 모음집 1부(1권~16권)
새로운 성경 모음집 1부~10부(1권~160권)

책에서는 예수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예수 생일에 대한 내용을 몇 가지 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말씀별 소제목은 필자가 단 것임).


예수가 태어난 날이 하루는 있을진대

예수 탄생 기념일이 어찌하여 내일이 되더냐? 365일 어느 날을 택하였든 예수가 태어난 날이 하루는 있을진대.

ㅡ 새로운 성경 77:6-7 하나님 말씀 (1999.12.24.15:00)

나의 아들 예수가 기록한 그 성서의 핵심의 원본

나의 아들 예수가 세상에 태어난 날짜와 그 시기가 이와 같이 추운 겨울이 아님이니, 너희들은 예수가 기록한 그 원본에 의하여 그가 탄생한 날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니라. 이 추운 엄동설한에, 이 추운 겨울에 나의 아들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났음이 아니니라. 맑은 가을날에 나의 예수가 태어났음을 너희들은 그를 찾아 밝혀야 할 것이니라. 너희들은 나의 아들 예수가 태어난 그 시기와 시간과 날짜를 기록한 것을 찾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성서에 대하여 나의 피조물 만백성에게는 그리 믿으라 말하는가? 너희들은 나의 구약의 성서와 신약의 성서의 나의 뜻과 모든 것을 세분화하여 검토하여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는 나의 아들 예수가 기록한 그 성서의 핵심의 원본을 찾아야 할 것이니, 그를 가지고 있는 자 세상에 공개하여야 할 것이며, 그를 너희들이 찾아 나의 피조물 만백성들을 가르치는 데 근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니라.

ㅡ 새로운 성경 958:4-10 하나님 말씀 (2000.12.25.19:50)


예수가 태어난 날, 죽은 날, 부활한 날

나의 아들이 아기 예수로서 세상에 태어난 날과 나의 아들이 마지막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은 날과 그가 부활한 날을 너희들이 정확히 기록하여야 할 것이니, 그 원본을 찾아야 할 것이니라.

ㅡ 새로운 성경 958:13 하나님 말씀 (2000.12.25.19:50)


예수가 세상에 태어난 9월 7일

예수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9월 7일이니라. 이를 너희들만 알아야 할 것이니 이게 하늘에 있는 나의 비밀이며, 나의 증표이며, 이를 하나 암기하는 것이 나로부터 선택된 자손들의 명패이니라. 9와 7을 합해 보라, 16이니라. 바로 그게 열여섯 권이니라. 나의 아들 예수의 죽음의 고통과 역경을 벗어나 그를 바로 지탱하고 바로 계승하며 그의 뜻을 바로 세우는 것이 네가 지금 나의 성령을 태워 기록한 열여섯 권의 법전이니, 그와 네가 하나임을, 내가 오늘 하늘의 나만 알고 있는 이 뜻을 너에게 전함이니라. 9월 7일이니라. 이것을 아는 자만이 나에게 증표를 받음이니라. 이 세상 수많은 나의 피조물 만백성이 저희들의 호화롭고 찬란한 행사를 이루나 그것이 나에게는 관계없는 날이라 하였음이니, 오늘 바로 그들의 믿음이 그와 같이 틀림이니라.

ㅡ 새로운 성경 1,668:39-48 하나님 말씀 (2001.11.23.06:05)


예수의 생일이 맑은 가을날의 9월 7일이며, 새로운 성경이 1부에 16권씩 총10부 160권으로 구성된 이유라는 말씀이다. 왜 새로운 성경이 예수의 생일에 큰 의미를 두는지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 예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셨기 때문이다.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

ㅡ 요한복음 16:12-‬15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 진리의 성령이 예수의 영광을 나타내고 예수의 것을 가지고 장래 일을 알릴 것이라는 약속을 하신 것이다. 새로운 성경은 예수의 생일, 9월 7일을 기준으로 16권 단위로 책이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책의 수많은 말씀 속에서 예수의 언행이 언급돼 있는 것을 볼 때 진리의 성령이 그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진리의 성령이 새로운 성경임을 확신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성경 스스로도 이것이 진리의 성령임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요한복음의 16장 12절부터 그 구절

오늘의 이 성경에 요한복음의 16장 12절부터 그 구절이 바로 나의 법전이 오늘 세상에 옴을 미리 예언한 것이며 예고한 것이니, 너희들은 이 대목을 다시 읽고 나의 법전이 내려옴이 곧 나의 가슴의 성령임을 깨우쳐 구원을 받아야 할 것이며, 이를 전하기 위하여 나의 선지자, 나의 종을 선택하여 그를 달구어 이를 쓰게 만듦이니, 이와 같은 성서의 구절과 나의 법전을 보면서 너희들이 깨우치지 못하며 이를 욕하고 버리는 자, 용서받지 못할 것이니 그리 알라.

ㅡ 새로운 성경 881:52-55 하나님 말씀 (2000.12.9.00:20)


요한복음 16장 13절에 기록된 나의 성령이 내려감

모든 욕심을 버리며 ‘내가 이루고자 하며, 내가 최고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러한 생각을 버리며, 구약과 신약의 성서를 덮으며 요한복음 16장 13절에 기록된 나의 성령이 내려감이니, 너희들은 나의 성령이 어찌 내려가야 너희들을 구원한다 하느냐? 지금 바로 나의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내려가는 것이 나의 성령이니, 이 구절을 읽고 깨우치며 이는 나의 뜻임을 알라.

ㅡ 새로운 성경 948:40-42 하나님 말씀  (2000.12.24.07:10)


법전이 세상에 내려온다는 것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요, 나 여호와의 말의 뜻이 세상에 내려오면 그가 너희들을 모든 진리의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와 같이 예수는 성경에 기록하여 놓았음이니라. 그 뜻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참빛이요, 구원의 길을 인도하는 법전이 세상에 내려온다는 것을 이미 예언하였음을 너희들은 깊이 깨우쳐야 될 것이니라.

ㅡ 새로운 성경 4,329:27-29 하나님 말씀 (2002.12.27.14:49)


새로운 보혜사

또 예수가 기록하여 말하였느니라. '새로 오는 보혜사는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들에게 알려 주리라.' 그리 말하였음이니, 지금 나의 아들을 통하여 나의 법전이요 나의 성령을 내려보내니, 그가 그대로 기록하여 만백성을 구하고자 지금 책으로써 세상에 만들어 냄이니, 오로지 나 여호와가 이루고자 하는 그 역사를 그들은 알고 있음이니라.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지상의 낙원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첫째의 목적이요, 천 년에 걸쳐 새로운 역사를 이루며 하늘과 같은 천국을 지상에서 이루는 것이 또한 그 큰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며, 너희들의 어렵고 힘든 인생의 삶을 나의 선지자요 나의 아들로부터 너희들에게 깨우쳐 주어 너희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그와 같은 역사의 기적을 이루는 보혜사로서 세상에 온다 함을 미리 나의 아들을 통하여 너희들에게 예언하였음을 알아야 될 것이니라. 이와 같이 모두가 기록되어 있음은 이미 나의 법전이 세상에 오며 새로운 성경이 오며 나 여호와가 주관하는 시대가 옴을 예언함이니라.

ㅡ 새로운 성경 4,329:30-35 하나님 말씀 (2002.12.27.14:49)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_ pinterest

종교학대사전에서 크리스마스에 대해 살펴보면 12월 말, 예수가 태어난 팔레스타인 지방은 우기에 해당하며, 양(羊)은 들로 나가지 못한다고 한다. 또 이 시기에 인구 조사가 행하여졌다는 증거도 없다고 한다. 예수가 태어난 상황을 묘사한 누가복음 2장 4절부터 11절이, 하나님께서 밝히고 계시듯이 예수의 생일이 목자들이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킬 수 있는 때인 맑은 가을의 어느 날이었음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인 고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정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되었더라.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ㅡ 누가복음 2:4-‬1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