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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May 27. 2018

소통 하는법

알아듣기와 말하기




게 용건이 있어서

자리로 온  팀장이  얘기를 끝내고

돌아서면서   산만하게 종이들이

어질러진 내 자리를 쭉 둘러보면서

 한마디  했다.

"옆에 있는 책상을 하나 더 써야겠어!"

  

팀장이  가고 나서 나의 뇌

순식간에 4가지 생각을 한다.


1 옆에 책상을  같이 쓰라고?  앗싸~~~


2   책상이 지저분하니 정돈  하라는거군!


3   너는 왜 그렇게 지저분하게 책상을 쓰니 칠칠맞게


4    이왕이면 책상 좀 정리하고 살자.


물론 나는 그 말에 한마디로

일축한다.  왠 참견 ! 난 예술가야,

이렇게 어질러져 있는게 내겐 정서적으로

더 일이 잘되거든....


보통은 이렇게 넘어가지만

어떨때는 소심해져서

3번을 택하거나  2번을 택해서

마음이 조금 상할 도 있을 것이다.


1번은 순수한 정보 일테고,

2번은 팀장의 심경고백 일테고,

3번은 우리의 예민한 한부분  일테고,

4번은 내가 실행해야 할 일 일테지만,


 늘 그 모든걸 떠나 그저 그 말을

탐장의 유머로 받아들이기에,

아마도 옆 책상을 진짜로 가져다쓰는

 행동을 하거나

왠참견  쯤으로 여길  있다.


하지만 깐깐한 팀장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팀장의 그 한마디에  나는 기분이 상해서

일할 맛이 뚝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곧 " 정리 좀 하고 일하지뭐 하면서".

금방 마음을 고쳐 먹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나에게 대화를 걸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삶의 문맥을 가지고

어떤 감정의 상태에서 내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섬세하게 읽어내는 과정에서

많은 신경을 쓰며 받아들인다.

합리적으로 마음이 대처해야 하니까!


하지만 문제는 내가 상대에게 대화를

할때  그사람이 가진 삶의  문맥을  망각하고,

얘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남얘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친구에게

뒷담화를 해야 서로 정드는거지

하며 재미로 지인을 씹는다든지

 사람의 민감한 부분을

농당 삼아 얘기해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특히나 긴장이 풀어져 집에 오면

 더욱 그러하다.

 말이  짧아지고 섬세하게 배려해서

말하지 않고 그저 툭툭 내뱉는  때문에

신랑과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잘들어야지 상처도 덜 받고,

올바로 들을  알면 공감도  커질 것이다.

 듣는 기술로

 말하는 능력 또한,

키워야함을 ....


요즘 집에서  짧게 말하지 않기 훈련을 하고 있다.


 처음

이것  해!

에서


이것좀 해  주면 안될까요?

그리고 요즘


아휴! 쉬고 있는데   손좀 빌려야겠네,

요것좀 잠깐  주면 안될까

역시 당신 손길이 가야 된다니까!

  

좀 길어졌다.

좀 오골거린다.

최대한  길고 오골거릴수록

가정의 평화가 가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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