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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Aug 10. 2018

진심이 통하지 않을때

그냥 기다리자

그때 내 진심은 왜 그사람 마음에 가 닿지

않았을까?

진심은 모두 통한다는 말은 역설적이다.

나를 거부한  진심은 때로  잔인하다.

그 진심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그 진심  어긋나면

 피해자와 가해자는  모두 상처를 입는다.


진심을 다해 용서를 구했지만

거부당했을때  나는 피해자가 되고.

상대는 가해자가 된다.


진심을 다해 죽을힘으로 사과했는데,

거부당하면  그 어디에도 설자리가 없다.


절박한 상황의 진심은 나도 상대에게도

상처를 줄 수있다.

절박한 상황의 진심은 때론

마음안에서의 숙성이 필요하다.

날것 그대로가 아니라,

때로는 조금  가벼워지고 옅여져야 한다.

그래야 진심을 얘기했을때,

거부당해도 거부해도

서로의 마음을 덜어 낼  수가  있다.


때론 진심은 내 안에 가두어두었을때

세월의 무게를 받고 더 단단해 진다.

시간이라는 양분을 먹고

가벼워지면  그 진심을 전하지않아도

 안에서 자유로워 질 것이다.


입 밖으로  꺼내는 진심은

바위를 내려놓듯이

무겁게  상대에게 내려놓는 것도 아니고,

 애타게 끌고와서  짖누르는 것도 아니고,

밀폐된 문을 열듯이 조심스럽고 힘들게

열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고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무게가 없어질때

그때 비로소 꺼내서 상대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오해받더라도 때론 침묵하는 진심은

기다림안에서

진실이 되고 배려가 되고

사랑이 된다.

 눈빛에서 진심이 된다.


그때 내 진심은 왜 상대의 마음에 가 닿지않았을까?


아마도 내 진심의 무게가 부담스럽게

상대의 마음을 짖누른건 아닐까 ?


날것 그대로의 진심을 전할때는

적절한 타이밍과

진심을 거절하는 상대의 마음도 함께 껴안을 수 있고  상처받을 각오도 함께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지금은 시간속에  밀려 가벼워지다못해 희미한 기억만

남은  나의 진심에게 묻고 답해본다.

"그 진심 정말 진심이 맞기는 한거니?"

"몰라 나두  내 진심을  모르겠어"

"근데 왜 그렇게 진심을 전하려고 한건데?"

"................"

어쩌면 그건 날 위한 변명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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