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오해

진심

by 토끼

상대는 배려한다고 했던 그 어떤 행동으로

서로 간에 숨기는 일이 생길 때


숨긴 이유가 상대를 위한 선한 이유로

시작됐지만


나중에 숨긴 사실들이 드러날 때.


그 결과는 의외의 결말을 가져온다.


사람의 마음은 늘 어디로 튈지 모른다.

불신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마치 우정을 아니 신뢰를

아니 사랑을 질투하는 그 어떤 마법가루가

뿌려져서

갈등과 불화 파국을 유혹하는 듯하다.


이렇게 믿음 신의 우정 사랑을

지키고 싶은 우리의 마음은

나약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멀어지는 건

이렇게 쉽고 어이없다.

그 어떤 견고한 관계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누구의 잘못은 없다.

사람들은

각자

모두 자기만의 이유가 존재하고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을 테니까!


그 어떤 끈끈한 관계라도

인간관계는 이렇게 깨지는 순간은

한 순간이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친구를 잃을까 두려운

마음이 아니다.


나의 옹졸함으로 관계를 망쳐버릴지 모른다는

스스로에 대한 질타와 수치심 죄책감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수치 모욕 섭섭한 마음이 든다면.

그런 마음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 때문이기도

하지만 깊이 마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지금 사건과 상관도 없는 과거 속 나의 상처 입은

자아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아픈 나의 상처까지 모두

건드려진다는 사실이다.


결국 마음은 나비효과처럼

과거 현재를 지배하고 관통한다.


마음은 현재의 사건이

과거의 상처를 한꺼번에 건드리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러니 지금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내가 여유도 없고 자비롭지도 못하고

심지어 밴댕이 속을 하고 폭발하고 있다고

자책 같은걸 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공부를 그렇게 오래 하고

수행을 했다고

달라진 자신을 자각했는데

폭주하는 마음을 만났으니

얼마나 한심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지금의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나를 괴롭힌 모든 내 결핍된

유령 같은 과거의 나 자신들이

한꺼번에 나를 공격한 것이다.


친구와의 일 때문 만은 아니다.

단지

불을 댕긴 도화선일 뿐이다.


마음의 연결고리는

과거를 벗어날 수 없음이

확실하고

결국은 이런 트라우마가

모든 관계를 끝낼 수 있다.


마음아!

너의 새로운 면을 알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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