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이별할때

눈물

by 토끼


한 시간 먼저 도착한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아이패드를 꺼내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휴일 오후 두 시.

옆테이블에서 여자의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오빠 우리 사귄 지 6개월밖에 안 됐어.

근데 헤어지자고? 내일 내 생일이야!

오빠랑 생일파티 하려고 준비까지 했는데...;"


우연의 찰나

30대로 보이는 젊은 남녀! 흔한 듯 생소한 풍경!


이별이다.

여자는 아직 남자를 사랑하는가 보다. 세상천지에 남자와 둘만 이 존재하고 나머지는 풍경인 것처럼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일그러진 얼굴이다.


사랑이 식은 남자는 이제 더 이상

그녀와 자신만의 세상이 풍경이 아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눈물짓고 있는 여자를 보며 주위 시선을 신경 쓴다.


" 울지 마 나가자 나가서 얘기하자"


빨리 여자를 진정시키고 이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은 남자는 타인들의 시선이 불편할 뿐

그녀의 눈물에 마음 아프지 않다.


여자는 남자의 재촉에 꿈적도 안 한다.


남자는 침착하게 말한다

." 미안하다.

넌 아무 잘못 없어! 넌 정말 괜찮은 여자아. 내가 문제야 내가 모자라서 너 한테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런 거야!

내가 나쁜 놈이야! "


여자는 계속 훌쩍이고.


그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카페 안에는 데미안 라이스의 Closer movie ost

blowers daughter

노래가 쓸쓸히 울려 퍼진다.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남자의 이중적인 말들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와 내 생각을 어지럽힌다.


혼자서 맘대로 연인들의 이별 스토리를 쓰기 시작한다.



그냥 "네가 싫어졌다고, 네가 커피 마시는

모습도 짜증이 나고. 쳐다보는 눈빛도

숨 막힌다고 한점 미련도 남지 않게

냉정하게 말할 것이지...."


우유부단함이란 얼마나 더

잔인한가!


우유 부한 냉정한 현실이 더

서럽다.

조금만 노력하면

다시 사랑하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랑의 간극에 희망을 거는 여자.


둘만의 세상이 깨어진 관계.


상대가 더 이상 내 마음 안에서 아무런 설렘을 주지 않고 기쁨도 주지 않고

믿음도 주지 않고 집착도 주지 않고, 아픔도 주지 않고 무관심해지는 관계의

끝은 이별인가!



상대가 여전히 뜨겁게 나를 자극해 주고 나에게 반짝이는 눈빛을 하고 있어도

내 안에서 사랑이 식으면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면 사랑이 끝난 것이다.


남자가 이별을 내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를 나쁜 놈

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내 가슴을 더 아프게 하는 건

남자의 덤덤한 표정 때문이다.



여자여!

울지 마!

이별은 당신 탓이 아니야!


그것은 어쩌면

사랑을 오래 지속 못하는 남자의

마음 탓이야!

그러니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당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이야!


사랑의 유효기간이 짧은

그들은 사랑을 엔조이로 생각하고

애정 결핍에 허덕이며.

사랑을 소모품쯤으로 보는 이기적인 사람이야

허무를 채우기 위해서만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야!



사랑은 철저한 혼자만의 유희.

자신 안에서 싫증이 나고

그 싫증을 새로운 사랑으로 갈아타야지만 또다시 자신의 결핍을 채울 수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 사랑은 자신의 결핍을 채우는 수단이 되고, 새로운 상대들로 자신의 결핍을 채우지.



여인이여!


그런 남자가 이별을 통보할 때.

당신은 버림받는 게 아니야!

자유로워지는 거야!

당신의 육체에서 싫증이 난 것이지

당신이라는 정체성이 아니야!

육체는 당신 잘못이 아니잖아!


여인이여.

이별의 이유가 당신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탓하지 마!

사랑이 함께 하는 것이라면

이제 이별은 혼자서 하는 것이니


그러니까 눈물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면 흘리지 마요.


사랑을 지키는 힘도 나에게 있고

사랑을 유지하는 힘도 나에게 있으니.


여자여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는

더 이상 그 힘이 없는 연약한 사람인 것입니다.

동정과 연민의 마음으로 놓아주오.


그리고 이렇게 얘기히니 줘요.


"나라는 멋진 사람을 요만큼 밖에 못 누리고 떠나는 넌 정말 멍청한 사람이구나.

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멋진 모습인데

넌 내 육체에만 머물러 허우적대다가

또 허무를 채우러 떠나는구나!


떠나라. 여기까지가 네가 사랑을 보는 한계로구나! 사랑은 말이지!

자기 안의 창조야!

그 어떤 허접한 사람을 사랑하더라도

너의 마음이 팔딱거리면,

그 사랑은 너를 최고의 사람으로 만들어주지!

어떤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받느냐가 아니라

네가 스스로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느냐의 문제인 거야, "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마음이야!


"육체로 채울 수 있는 사랑이라면

넌 평생 떠돌게 될 거야!

날 떠나 줘서 고마워"


흑흑 말이 쉽지!~~~~~~


여인이여!

도저히 놓아줄 수 없다면

여기

Mk47 권총을 주지

맘대로 해.



너 없는 세상!

어떻게 살라고!

죽여 버릴 거야!

살아서 날 못 떠나!

나쁜 놈아!

오늘 같이 죽자!

넌 오늘 나랑 같이 끝나는 거야

여기가 우리 무덤이다.

으흑! 아!


"팡 팡"


카페 안에는 여자의 절규가....;


사랑!!! 파국이다.


죽었을까?

여자?

남자?

아님 둘 다?


이런....... 젠장.



왜 날 쏘고 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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