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 Apr 27. 2019

이기적이 되어야 사람을 이해할 수있다.

이타성

하얀색으로만 알고 있었던 어떤 사람이 검은색이 돼버리는 순간은 순식간이다.
요즘 A라는 사람의 작은 이기성과 마주하면서 조금은  실망감에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그때  누군가
A의  과거의 행적이나 그 사람의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나에게 흘려준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때를 기다려 속삭이다.
흰색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마음은 작은 갈등 하나에 불씨를 댕겨서 그 사람을 새롭게 탈바꿈시킨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이 그럴 리가 없는데....... 아니야 뭔가 잘못 어긋난 일 이 있었을 거야
내가 확인한 사실은 없어라는 말들을 되뇌지만
이미  그 사람이 보내온 늘 진솔했던  글과 이야기들은 먹구름에 가리어서
생명력을 잃고 감동적이지도
마음을 울리지도 않는다.

소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보다 파급력이 크다.
차라리 내가 겪은 사실이라면 그 사람을 이해해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문은 너무 쉽게 팔랑귀로 들어와 마음에 안착해 버린다.
믿었던 사람이 존경하는 사람에서  쓰레기가 되는 건 어쩌면 한순간인지 모른다.

A라는 한 사람에 대해 B라는 사람이 자신이 겪은 일들을 감정에 의해 각색되고 판단되어서 최종적으로 나에 말로써 전해질 때
그 말 안의 진실을 떠나 나에게 끼치는 영향을  관찰해본다.
나는 a와 b 둘 다 신뢰한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휘둘리고 싶지는 않다.
그건 두 사람의 문제이고 그들만의 진실인지 모른다. 나에게 그런 일이 닥치면 내가 판단할 일이다.

면죄부를 주든 살생부에 넣든 내가 할 일이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할 일은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좋지 않은 상 몰리게 되면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기성이 드러난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나는 그 이기심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이기 심안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그 과정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기심으로 변화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이기심을 인정하면서 타인의 이기심과 타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내가 처음 A라는 사람을 사귀고 호감을 느끼는 중요한  관점은
그녀만의 까칠한 매력이었다. 그 사람의 고유성을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개성이 강하고 매력적인 까칠한 그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끌린 이유는 바로 그 사람만이 자신만의 욕망에 충실한  자신만이 가진 모습이었다. 근데 그런 사람에게서 이타성을  기대한다면 그 사람을 한참 잘못 이해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믿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본다.
B는 그 사람의 고유성을 보려 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모습만을 원한 것인지 모른다.
그 모습 안에는 이기성은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과 다르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우리는 각자의 이기심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을 그 이기 성안에서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한다. 이타 성안에서만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기 성안에서도 새롭게 사람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선함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고유성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이기적이라서 갈등의  상황을 견디는 힘이 있다.
그러기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기성을 드러내고 맞선다.
욕은 먹어도 자신의 색을 고집한다.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그것이 이기적인 사람들의 생존전략이다.
이런 방식을 읽어내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다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서
내가 어떻게 대처해서 그 사람을 읽어내 가면서
괸계를 맺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기 욕망에 서툴러서 늘 내어주기만 하는 착한 사람과
자기 욕망에 충실해서 자기 것만 챙기려는 이기적인 사람
두 사람과 모두 친구가 되려면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하면서 마음이 대처해 나가야지만
괜계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관계는 믿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신 안에서 확신은 가지고
이기성과 이타성
좋음과 나쁨 안에서 허우적 되지 말고
고유성을 보려고 하고 나만의 시선을 기른다면
나 스스로에게 좀더  확신을 가지고 타인을 볼 수 있으리라.
흰색이 검어진다는건 새로운 모습을 보게되는것이다.
타인을  새롭게 발견하는것은
곧 나를 발견하는  아프면서도
가치있는 일기도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이 싫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