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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끼 Jun 15. 2019

관계의 단절

기다림이 필요해

"너한테 관계는 어떤 거야?"




"나 "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가지... 인연은 쉽게 놓아지는 게 아니야. 어린 왕자가 장미를 위해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고 길들인 시간들이 소중 하잖아! 아무리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이 있어도 사람을 포기하지는 않아. 이해하고 곁에서 바라봐 주는 게 그게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야!"

그때는 그랬다.
지금 나에게 묻는다면 난 이런 대답을 한다.
"나"
"한번맺은 인연은 그 인연의 유효기간이 있지. 그래서 인연이야!  사람마음은 머물수가 없잖아!오는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잡지않아!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나에게  다른 영향을 끼치지! 나를 아름답게도 만들어주고 하찮은인간으로 추락시키기도 해!
하지만 모두 내모습인걸. 타인들이 내모습을 만드는건 아니야!  내가 날 그렇게 만들지. 관계속에서 타인을 공감하려고 기꺼이 이기적인면도 받아들이려고 해 나도 이기적으로되어 보기도 하고 사람들의 다름을 보려고해! 내가 언제나 우선이고 아무도 곁에 없어도 혼자서도 살아내는것! 그게 나의 과계맺음이야!"
지금이라면 사람들에 연연하지 않지만,

과거  난 사람을 진지하게 사귀는 편이었다. 코드가 맞지 않으면 쉬이 다가가지 않았고, 새로운  만남에는  늘 까칠했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실했다.
20년 지기 동생과는 늘 싸우곤 했어도 관계를 유지하려고 언제나 먼저 사과하고 오랜 우정을 지키려고 했었다. 내가 진심을 다하면 관계는 늘 정상으로 돌아왔기에 나는
관계에 있어 진심이라는 마음을 믿음처럼 떠 받들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한번쫌은 관계에  있어 혹독한 시련기를  거친다. 관계가 틀어지면 사람에게서  신념처럼 지켜왔던 믿음이라는 틀이 깨어진다.

 신뢰가 께어진 후에 오는 것들!

내가 느낀 시련은
사람들이 싫어지고  모든 관계를 차단해버리는 일이 내면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침잠하는 시간이 시작된다.모든   관계를 차단하고  혼자가 되고 나그때 비로소 모든 관계 속 나와 타인들의 객관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다.
한 번도 나는 나를 사람들로부터  분리시켜 보는 시간을 가지지 않고 관계 속에서   허덕이며 살아왔다.
외로움과 고독은 나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간임이 틀림없다. 가끔은 나를 타인들로부터 보호하는 일도 필요한 일들이다.
이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나의 시간 안에서 여유로워지자  관계는 자연스레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관계에 있어  단절은 숨 고르기 같은 것이다.  먼저 관계를 단절할 줄도 아는 유연성은 관계의 주도권을 가지고 집착에서 벗어나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  인연은 돌고 돌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도 존재한다. 단절이 인연이 끝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와 맞지 않는 성격도 지나고 보면 절친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코드만 따지던 철옹성 같던 벽을 허물고 나니 마음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방들이 다름이라는 이름 안에서 각자의 매력을  반짝거리면서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관계 안에서 믿음으로 나와 타인을 가두지는 않는다.
존중이라는 단어로
타인들을 자유롭게 바라본다.
 내가 진심을 다해도 관계가 삐걱거린다면  그건 내가 모르는 그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에너지 소모할 일이 없다는 걸 인생의 반이상을 살고 깨닫게 된다.
관계에 끌려다니다 보면 스스로를
자학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굳이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관계는 단절할 줄도 알아야 거부당했을 때 집착 없이 상대를 보낼 수가 있다. 관계에 있어 자유로움은 사랑의 가장 큰 필요조건이다.
이별과 단절과 거부의
상실감은  모두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치유될 수 있다.
존중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는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는 나를 성숙시키는 기회가 된다.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에 익숙해지다보니.  요즘   단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미련없이

 자유로운 마음이 좋다.

나늘 거부한 사람!

나와 단절을 선언한 사람!

그  사람도 어쩌면 나와의 단절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려 한 것이다.


지나간것은 지나간데로

또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된다.

 
마음의 나이테가 하나 더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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