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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Feb 03. 2022

급할수록 돌아가라는데.

바쁠수록 과한 딴짓

두 번째 책 계약 후 원고를 쓰고 있다.


첫책 원고는 거의 다 되어 있는 것에 살을 붙이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 출판사 편집을 거치며 다시 추가 내용이 들어갔다.

책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편집장님의 시각에서 다듬어진 원고는 처음보다 훨씬 좋았다.

두 번째 책 원고도 거의 다 쓰여 있어서 편하게 생각했다.

원고 마감 일정도 타이트하게 잡았다.

그런데  앗차!

이번 책에 약이나 건강에 대한 내용이 짧게  추가되기로 했는데 이걸 생각하지 못했다.

내용에 욕심을 부리면 한도 없이 늘어나고 너무 간단히 쓰기에는 마음에 걸려서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한 챕터를 붙잡고 며칠을 끙끙대다가 결국 마음을 바꿨다. 우선 대략적인걸 적어놓고 다듬어 보기로 말이다.

그렇게 원고를  통째로 다시 쓰고  두 번째로 보는 중인데 이번에는 뺄 것들만 보이니 다시 첫 원고를 잡은 느낌이다.

머리가 아프고  태기가 온 건지 자주 안 하던 인스타그램에 더 들어가고,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다.

입으로는 맨날 "원고 써야 해"  이러면서 자꾸 딴짓을 하는 이  행동은 뭐란 말인가.


오늘도 단 한 시간이라도 글을 붙잡고 글을 또 다듬고  넣었다 뺐다 해본다.

단 한 줄을 쓰기 위해 고심하고 결국은 이 한 문장을 위해  몇 시간을 고민한걸 남들이 알까 싶어 혼자 허탈하지만 럼에도 오늘도 딴짓의 유혹을 이겨낸 나를 칭찬한다.


아침에 몇 줄 쓴 것에 감사하며.

글 쓰는 모든 이들 딴짓의 유혹을 극복한 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P.s: 이윤지 작가님 출간 계약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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