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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Oct 13. 2022

남편과 5일 만에 대화를 튼 한마디

부부싸움 해결법

지난 추석 이후로 우리 집에는 아이들 소리 외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이런저런 일로  나도 단단히 화가 났고 그도 화가 났다.  부부싸움은 칼로  베기라던가? 서로 절대 말할 거 같지 않은 싸움이 될뻔했.


몇 달 전부터 신과 나는 동네 스포츠 맛사지샵 단골이 되었다. 이곳은 큰아이 임신했을 때도 이용하던 곳인데 맛사지사는 바뀌어도 실력이 뛰어났다.

이곳에 나를 담당하던 원장님의 한마디가 압권! 


"마사지는 인생이다~"


막히면 풀어주고 뭉치지 않게 하는 게 우리네  인생란다. 캬 이분 시인일쎄~

신랑과 대화안 한 지 5일되어가던 날.

마사지 시간을 신랑이 예약고 정작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다. 마사지 시간 때문에 신랑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지만 절대 먼저 말하기 싫은 기분.

결국  역꾸역 샵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10통은 걸었는데  샵에서 전화를 안 받는다.

결국  퇴근 후 6시 반에 직접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이때부터는 느낌이 왠지 싸했다.


3층 샵에 들어간 순간 ~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나 말고도 샵 안에 3명이 더 서 있었다.


본능적으로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고 신랑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첫마디!

"맛사지샵 튀었어!!!"


흥분을 가라앉히고 들어 보니, 운영 총괄 맛사지사가 쓰러진 뒤  월급이 안 들어와 다른 맛사지사도  나갔다는 것!!

우리 부부도 마사지 정기권을 결제 후 이용했는데 은 금액을 돌려받지도, 마사지도 못하게 생겼다.


단 하나 얻은 것은 이런 문제가 생겨서 대화를 트고 화해를 했다는 것?!

화해의 값 치고는 비싸게 지불했다.

그나저나  리 돈은~~  우엥~

제발 쾌차해서  어서 오세요!!!


P.s: 9월에 저장해둔 글인데 아직도 연락도 없고 해결되지 않았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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